수도권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방 아파트 전세가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매가는 지난 3주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소폭 상승했다.

매매가와 전세가의 하락폭이 점차 줄면서 시세가 바닥권에 근접하고 있다는게 수도권 공인중개업소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당분간 침체는 계속되겠지만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사기간(2000년 12월26일~2001년 1월7일)동안 "한경아파트지수" 중 "수도권 매매지수"는 0.05포인트 하락한 99.04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셋째주 이후 연속 11주째 하락세다.

하지만 낙폭은 지난 조사기간 수준(0.02포인트)에 그쳤다.

전세가격의 하락세는 크게 둔화됐다.

이번 조사기간동안 "수도권전세지수"는 0.35포인트 떨어진 102.98을 기록했다.

지난 9주간의 평균 하락률인 0.52포인트에 비해 낙폭이 줄었다.

수도권 24개 지역 가운데 5대신도시를 포함한 15개 지역에서 약보합세를 보였다.

가장 하락세가 두드러진 곳은 김포지역으로 매매가와 전세가가 보름전에 비해 각각 1.87%,6.47% 떨어졌다.

구리지역도 전세가가 보름전보다 4.33%나 빠졌다.

김포 성실공인 관계자는 "시세보다 싸게 나오는 매물은 많지만 거래는 거의 없다"며"전세가와 매매가 모두 호가만 하락하고 있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방의 경우도 매매가와 전세가격이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조사기간 동안 "지방매매지수"와 "지방전세지수"는 각각 0.06포인트씩 빠졌다.

한국경제부동산서비스 케드오케이 관계자는 "지방 아파트 시장은 수도권 보다는 경기변동에 덜 민감하고 거래도 많지 않은 편"이라며 "당분간 전반적인 약보합세를 보이며 미미한 등락을 보이겠지만 뚜렷한 하락세를 띠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