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아파트단지로는 서울 강북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은 같은 평형의 매매가 차이가 최고 1억8천만원이나 된다.

단지가 버티고개에 자리잡고 있어 일부 동에서는 한강과 남산,서울도심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단지내 상가 뱅크공인 남기중 대표는 "한강이나 남산을 볼수 있는 5,8동 등 9개동이 최고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며 "한강과 남산이 앞뒤로 보이는 8동의 32평형은 3억5천만원에도 매물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입주한 새단지인데다 교통여건이 뛰어나 전반적인 아파트 가격 하락속에서도 입주당시의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게 남씨의 설명이다.

다만 지난 추석 이후 로열층을 제외한 32,40평형의 매매가만 1천만∼2천만원 정도 떨어진 상태다.

최근 들어서는 전세물건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3개 평형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평형은 26평형으로 전체 입주자들의 70% 정도가 30대 초중반 맞벌이 부부들이다.

26평형의 경우 문의는 많지만 매물이 동이 나 중개업소들도 애를 먹고 있다.

''남산타운''입주민들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뭐니뭐니해도 편리한 교통여건이다.

단지 정문앞에 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이 있고 3호선 약수역도 후문에서 가깝다.

버스노선도 10개로 다양해 서울 강남북 도심으로 쉽게 출퇴근이 가능하다.

26평형에 입주한지 2개월이 됐다는 서지원(27)씨는 "시세가 강남지역 수준을 웃돌아 약간 망설였지만 살아보니 단지도 쾌적하고 교통도 편리해 너무 좋다"며 "내년 2월께 버티고개역까지 완공되면 출퇴근이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