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일대에서 삼성물산주택부문과 LG건설사이에 ''대표아파트'' 건립경쟁이 한창이다.

동부이촌동 한강변에 ''리버스위트''와 ''한강빌리지''를 각각 공사중인 삼성물산과 LG건설은 이들 아파트를 이 일대 대표아파트로 만든다는 방침아래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대표아파트 건립경쟁이 시작된 것은 LG건설이 지난 5월 한강빌리지를 분양하면서부터다.

최고 3백62대 1의 기록적인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분양됐던 한강빌리지는 최근 인터넷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분양된 최고아파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강빌리지 인기평형 분양권엔 아직도 9천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27~93평형 6백56가구 규모로 2003년 4월 완공예정이다.

지난해 분양된 ''리버스위트''를 시공중인 삼성물산 주택부문은 최근 이 아파트의 외관을 도곡동에 지어지고 있는 고급주상복합아파트인 타워팰리스 수준으로 바꿔 고급화된 이미지를 강조하기로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강빌리지가 분양된 이후 조합측이 외관을 차별화 해달라고 요구해 왔다"며 "당초계획을 변경해 고급주상복합아파트 수준의 외관으로 시공하기 위해 30억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LG건설은 이 일대 재건축대상 아파트에 대한 수주전도 펼치고 있다.

삼성물산은 32평형 2백50가구 규모의 왕궁아파트 재건축추진위와 이미 시공 가계약을 마친 상태다. 22일 시공사를 선정하는 렉스아파트(40평형 4백68가구)재건축도 수주해 리버스위트,왕궁아파트,렉스아파트를 연결하는 ''삼성타운''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동부이촌동 일대 최고시세아파트인 한강맨션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놓고도 삼성물산과 LG건설이 물밑 수주전에 돌입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