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송파구가 거여동 마천동 일대에 대한 도시재정비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이 일대 재개발 재건축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송파구의 대부분 지역에 대형 아파트단지가 조성돼 있는 것과 달리 거여동 마천동 일대는 단독주택이 난립해 있다.

아파트 단지가 10여군데 들어서 있긴 하지만 거의 1∼2개 동으로 이뤄진 ''나홀로아파트''다.

도로도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은 상태다.

이에따라 송파구는 2백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에 마천동 천마산 근린공원을 조성하고 2004년까지는 거여동 장지공원을 추가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또 거여역 인근에 체육문화회관을 짓고 거여역과 성남시를 잇는 6차선 도로도 개설할 예정이다.

송파구는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현재 진행중인 재건축과 재개발도 조속히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재 이 일대에서 우천 우신 평화 정호연립 등이 재건축사업을 진행중이고 신풍연립과 백화연립도 재건축사업에 합류할 전망이다.

거여2 재개발지구도 주목받고 있다.

당초 기존주택을 개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다가 최근 아파트 건립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8천6백여평 부지에 8∼25층 8백5가구 정도를 건립하게 된다.

이 일대 부동산중개업계는 개발계획이 진행됨에 따라 주거여건이 개선되고 부동산값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마천동 금호공인(02-448-4989) 임한옥 대표는 "거여동 마천동 일대는 주변에 녹지가 풍부하고 조용한 점이 장점"이라며 "앞으로 개발이 본격화되면 인기지역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개발이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곳이 없어 문의가 많은데 비해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거여동 도시개발아파트 25평형의 경우 매매가가 1억3천5백만∼1억5천5백만원,35평형이 2억2천만∼2억4천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현대 1차 28평형은 1억5천만∼1억6천만원선이다.

재개발지분 거래도 줄어들었다.

거여2지구 인근 미래공인(02-407-4949) 김상훈 대표는 "지난 10~11월 문의가 늘면서 간간히 거래가 이뤄졌으나 12월들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사업시행인가가 이뤄질 때를 전후해 다시 거래가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7평 지분이 3천5백만∼4천만원,14평이 7천만∼8천만원에 거래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