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6주째 하락 일로를 걷고 있다.

겨울철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수요가 계속 줄고 있어 하락세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조사기간(11월20일~12월3일)동안 "한경아파트지수(2000년 1월1일 100.00기준)"중 "서울매매지수"는 0.48포인트 하락한 101.64를 기록했다.

조사대상 25개 구중 22개구의 매매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이 0.5% 미만의 적은 하락률을 보였다.

은평구와 금천구 등 두곳은 시세 변동이 전혀 없었다.

거래가 없다보니 아직 상승 또는 하락세를 말하기 어려울 정도다.

10~20평형대 소형아파트가 많은 서울 북부지역의 매매가 하락폭이 비교적 컸다.

강북구 매매가가 1.98% 하락했고 노원구가 0.94%,성북구가 0.95% 떨어져 이들 세곳이 가장 높은 하락률을 나타냈다.

강북구에서는 번동 금호아파트의 매매가가 3백만~1천3백만원이 떨어졌다.

성북구에서는 돈암동 삼성아파트 42평형 매매가가 1천만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조사기간동안 서울지역 전세지수는 0.99포인트 떨어진 105.86을 기록했다.

전세가 오름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지난 8월 전세가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전세가 하락폭은 노원구가 가장 컸다.

무려 3.44%가 하락했다.

노원구 공릉동의 경우 조사대상 아파트 5곳 대부분 평형이 3백만~1천5백만원 정도 떨어졌다.

상계동 주공아파트 매매가도 평형별로 5백만~1천만원 정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방미주아파트 40평형대는 1천만~1천5백만원 정도 떨어진 가격에 매물이 나왔다.

분양권은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