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이 최근 4곳의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는 등 재건축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서울 양천구 신월동 독수리연립과 경기도 안산 원곡주공 등 4곳의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업추진이 가장 빠른 곳은 양천구 신월동 독수리연립이다.

18평형,24평형 1백86가구를 헐고 23∼38평형 4백45가구를 건립한다.

일반분양은 내년 2월께 실시될 예정이다.

봉천동에서는 동양연립과 관악아파트 2곳을 각각 2백3가구,2백87가구로 재건축한다.

이들 단지에선 각각 1백여가구 정도가 일반에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23∼40평형 규모로 건립된다.

벽산건설은 경기도 안산 원곡주공 2단지 재건축사업도 수주했다.

1천1백10여가구를 헐고 1천9백94가구로 재건축한다.

24∼44평형 8백76가구를 일반에 분양하한다.

벽산건설 정종득 사장은 "그동안 선투자비용이 많은 재건축·재개발사업 대신 자체사업에 치중했다"며 "경영상태가 호전되는 만큼 앞으로는 재건축·재개발사업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벽산건설은 지난 98년 워크아웃에 들어갔으며 99년 8천6백35억원,2000년 8천7백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