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를 맞은 콘도시장에 분양가가 2천만-3억원대의 고급 콘도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작년 하반기 이후 분양허가를 받은 10여개의 콘도중 반이상이 고급형이다.

이에 비해 외환위기 때 인기를 끌었던 수백만원대의 저가형 회원권 시장은 급속하게 위축되고 있다.

<>콘도시장 동향 =요즘 새로 분양되는 콘도의 경우 객실수가 많은 타워형보다는 객실수가 적은 별장형이 많다.

타워형에서도 10-20평평의 소형보다 30-60평형의 중.대형평형이 더 잘 팔린다.

분양가는 20-40평대의 타워형이 2천5백만-8천만원선이다.

40-80평형대의 별장형은 8천만-1억7천만원에 이른다.

사실상 한명의 회원이 독점 사용권을 갖는 풀계좌 콘도중엔 2억원을 넘는 것들도 있다.

이들 고급콘도는 철저한 회원중심 운영과 호텔급 서비스제공 등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다.

<>분양중인 고급콘도=충북 제천의 충주호변에 지어진 ''E.S클럽''은 총1백19실 규모로 이뤄진 별장형 콘도다.

작년말에 시작한 20-43평형 57실(5백70여계좌)의 신규분양을 최근 완전히 끝내고 내달부터는 3차분 41실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1실 10계좌의 경우 2천3백40만-3천5백30만원이다.

풀계좌는 2억2천만-3억3천만원이다.

롯데건설과 안면도국제해양개발(주)이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 건립중인 ''오션캐슬(Ocean Castle)''은 총5백실 규모의 고급콘도다.

1차분 18-73평형 2백48실을 지난달초부터 분양, 한 달여만에 40%이상을 팔았다.

소형인 18평형은 물량이 남아있으나 36평과 73평형대의 별장형은 분양이 끝났다.

총1백65실 규모로 원주시 지정면에 건립중인 한솔오크밸리 사우스(South)콘도도 지난 2월부터 분양을 시작, 중형인 31평형 일부를 제외하고 46, 52, 77평형은 모두 분양됐다.

분양가는 6천2백만-1억5천4백만원(1실 5계좌)이다.

풍림산업도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동 풍림콘도단지내에 지어진 별장형(26평형)20실을 분양중이다.

분양시작 20여일만에 13실이 팔렸다.

분양가는 2억3천만원(풀계좌). 새천년항공건설도 북제주군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인근에 2억3천만-2억7천만원대의 ''한산제주리포스(Repose)''를 분양중이다.

30, 40평형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쌍용도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내에 수억원대의 빌라형 고급콘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허가와 설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