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초구 옛 삼풍백화점 자리에 들어서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인 "삼풍쉐르빌"(가칭)이 올 9월쯤 분양될 전망이다.

대상관계자는 22일 "이미 견본주택이 지어진 상태지만 수요자들의 요구를 좀 더 반영하고 분양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9~10월로 분양일정을 늦췄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거환경이 나빠진다며 인근 삼풍아파트 주민들이 낸 건축허가처분 취소청구소송의 결과와는 관계없이 사업은 진행된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건축허가를 받았으며 소송은 서울시와 주민들간의 문제라는 설명이다.

대상은 분양때까지 사업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재조정 예정이다.

검토대상에는 55~1백2평형으로 받은 건축허가를 중형평형 위주로 변경하는 문제도 포함된다.

현재 건축계획은 6천8백70평인 삼풍백화점 터에 24.37층짜리 2개동씩 총 4개동 7백46가구의 주상복합건물을 짓는다는 것이다.

대상은 설계변경여부와 관계없이 최고수준의 아파트를 짓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15층 이상에선 한강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최상층인 펜트하우스에는 옥상을 마련할 계획이다.

분양가는 평당 1천4백만원 안팎으로 잠정결정됐다.

삼풍백화점 터는 지난 96년 4월 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돼 그해 11월 2천52억원에 대상(당시 미원)이 사들였다.

인근 주민들은 용도변경이 부당하다며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지금까지 2번의 변론이 진행됐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