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분당신도시안 백궁.정자지구 일대에서 내달말부터 4천1백여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 공급이 시작된다.

최근 성남시가 논란을 빚어온 지하철 백궁역 일대 8만6천2백21평의 상업.업무 용지에 업무용건물과 쇼핑센터외에 주상복합건물의 신축을 허용하는 내용으로 도시설계변경안을 확정,공고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주택부문 삼성중공업 두산건설 등 7개 주택건설업체는 내달부터 주상복합아파트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대부분의 업체들은 도시설계변경 지침에 따라 용적률 조정작업에 나서고 있다.

백궁역 일대는 교통이 편리하고 주거여건도 뛰어나다.

특히 앞으로 들어설 주상복합아파트가 대형평형 중심으로 설계되면 백궁역 일대는 고급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 어떻게 개발되나 =성남시가 발표한 도시설계변경안에 따르면 신축 예정인 주상복합건물 평균 용적률은 당초 공람공고안 4백15%보다 99%포인트나 낮아진 3백16%(2백40~5백65%)로 적용된다.

대신 공공기여도(소공원,문화 및 주민복지시설 등)에 따라 20%의 인센티브 및 패널티 용적률을 부여하기로 했다.

단 주상복합용도로 개발할 경우 용적률은 6백69%를 초과할 수 없다.

주상복합 층고의 경우 14지구는 층수제한이 없고 5,6,7지구 아파트 인접부는 17층 이하로,도시고속화 도로변은 20층 이하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의 건설업체들은 30층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됐다.

<> 업체별 공급계획 =삼성물산주택부문이 4지구에서 내달 30일 가장 먼저 주상복합아파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3천37평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0층 3개동 규모로 브랜드는 "타워팰리스 "로 잠정 결정됐다.

용적률 4백20%를 적용해 30평형 23가구,56평형 1백2가구,64평형 90가구 등 총 2백15가구를 짓는다.

평당분양가는 8백30만~8백5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도곡동에서 분양한 "타워팰리스"수준의 고급마감재를 사용하고 기존 주상복합건물과 달리 계단식으로 설계된다.

지하 1층~지상 2층엔 골프연습장 헬스장 등 주민복지시설이 갖춰진다.

6월말 초림역 근처에 견본주택을 열고 청약을 받는다.

삼성중공업 건설부문(시행자 도시와사람)은 7월초 30~70평형대 7백60여가구를 분양한다.

브랜드는 "미켈란" 또는 "쉐르빌"을 쓰기로 했다.

평형별 가구수는 미정이나 절반 이상을 40~50평형대로 공급할 계획이다.

평당분양가는 8백50만~9백만원선.

당초 9백%로 적용할 예정이던 용적률은 6백60% 정도로 낮아진다.

사업부지가 고도제한을 받기 때문에 4개동 중 절반은 30~35층으로,나머지는 25층 이하로 건립된다.

금융결제원 인근에서 3개 사업지(1만2백29평)를 확보한 현대산업개발은 7~8월께 1천여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를 동시에 공급할 계획이다.

평형별 가구수 및 분양가는 미정이다.

층고제한이 없어 6백% 이상의 용적률을 적용할 수 있다.

브랜드는 초림역 인근에 분양했던 주거형 오피스텔 브랜드인 "판테온"으로 정했다.

두산건설은 오는 7월께 층고제한이 없는 4지구에서 "제니스타워"를 선보인다.

32~63평형 1백48가구 규모다.

평당분양가는 8백만~9백만원이다.

지상 1층에 상가나 은행이 들어서고 헬스장 에어로빅장도 갖춰진다.

용적률은 4백20%로 적용된다.

현재 강남 라마다르네상스호텔과 선릉역 사이 테헤란로변에 견본주택을 짓고 있다.

현대건설은 3만9천여평에 이르는 부지에 30~90평형대 1천6백여 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분양시기는 오는 8월께로 잡고 있다.

용적률이 3백%선이어서 주거환경이 쾌적할 전망이다.

코오롱건설은 "트리폴리스II" 1백70여 가구를 9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현재 건축심의를 위한 설계안을 준비중이다.

용적률 6백69%를 적용,35층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이밖에 3천여평의 부지를 확보한 한원건설이 7월중 1백40여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 류시훈 기자 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