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천만원으로 20평형대 아파트를 장만하라"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의 가격차이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매매가 오름세는 멈췄지만 전세값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에따라 전세를 떠안을 경우 2-3천만원이면 소유권을 넘겨 받을 수 있는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5천만원 정도만 투자하면 아파트 2채를 확보해 임대주택사업자로 나설 수도 있다.

전세물건이 귀한 서울.수도권의 경우 전세가 오름세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면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현황=상승세를 이어가던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는 3월부터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지방과 수도권 일부도시에선 하락세로 반전된 단지도 있다.

반면 전세값은 여전히 강세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선 전세매물이 나오기가 무섭게 소화되는 매물품귀현상이 여전하다.

이에따라 전세값이 매매가의 75%를 넘는 아파트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매매가의 25%정도만 있으면 전세를 끼고 소형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는 셈이다.

전세가 비중이 높은 아파트는 주로 소형평형에 집중되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 외곽에 많다.

서울 화곡동 중앙화곡하이츠 23평형은 전세를 끼고 2천만원이면 장만할 수 있다.

인근 가양동 18평형도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1천6백여만원에 불과하다.

서민층이 많이 사는 노원구 일대에도 전세가비중이 높은 아파트가 많다.

상계동 주공9단지 24평형,중계동 시영1단지 26평형은 2천2백만원이면 확보할 수 있다.

수도권에도 싼 매물이 많다.

광명시 주공6단지 20평형은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2천만원이다.

분당 정자동 한솔주공4단지19평형,일산 대화동 성저삼익25평형은 전세를 끼고 2천2백50만원이면 장만할 수 있다.

중동신도시 금강주공17평형은 매매가 5천6백만원,전세가 4천2백50만원으로 1천3~4백만원만 투자하면 소유권을 넘겨받을 수 있다.

<>주의점=무리한 투자를 하지 않는게 모든 투자의 기본이다.

값이 싸다고 해서 자금계획없이 덜컥 집을 사고 나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목을 잡히고 만다.

매입자금 외에도 어느 정도의 여유자금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전세금을 떠안는 만큼 세입자를 구하기 쉬운 역세권 아파트를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매매가대비 전세가 비중이 높은 아파트는 대부분 소형이기 때문에 재테크보다 내집을 마련하다는 차원에서 접근하는게 바람직하다.

오래된 아파트는 급격하게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백광엽 기자 kecorep@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