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콘도 회원권보다 값이 최고 50% 이상 싼 저가회원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작년 10월 콘도분양이 자율화되면서 콘도업체들이 1실당 계좌수를 기존 10개에서 20~30개로 늘린 대신 값을 크게 낮춘 회원권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들 회원권은 IMF체제때 유행했던 저가이용권과는 달리 정식 회원권이어서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사조그룹은 전국 8개 직영콘도를 연 20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회원권을 기존 회원권 가격(4백40만원)보다 75만원 싼 3백65만원에 내놨다.

8개 직영콘도 외에 9개 체인콘도와 수안보 일대 2개호텔도 사용이 가능하다.

한화국토개발도 지리산 한화콘도 20평형을 1실 20계좌 기준으로 계좌당 1천1백만원의 싼 값에 판매하고 있다.

1실 10계좌의 경우 계좌당 1천9백50만원인 만큼 값이 40%이상 저렴하다.

콘도사용일수만 적을 뿐 다른 혜택에선 차이가 없는 정식 회원권이다.

대관령리조트도 1실당 20계좌짜리 저가회원권 1백50개를 분양하고 있다.

21평형의 분양가가 4백96만원,38평형이 9백92만원이다.

기존 회원권보다 50% 싼 값이다.

회원에게는 벤처기업인 "한국CNC기술"의 주식도 80주씩 나눠준다.

토비스콘도는 제주 애월읍 제주토비스콘도에 1실당 30계좌짜리 회원권을 저가에 내놨다.

가격은 17평형이 3백86만원,25평형이 5백66만원이다.

기존 회원권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는게 토비스콘도 관계자의 말이다.

콘도전문가들은 이들 회원권은 연간 사용가능일수가 적어 여름이나 겨울 성수기에는 이용에 제한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분양하는 업체의 직영콘도 및 체인 콘도의 규모,서비스방식 등을 따져본후 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