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 정보화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주택건설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업체들은 정보통신업체들과 함께 차별화된 각종 정보제공과 전자상거래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새로 분양할 아파트는 물론이고 기존 아파트에 초고속정보통싱망을 설치하는 네트워크 구축에 우선 진력하고 있다.

금융 홈쇼핑 예약 지역정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1월8개 대형건설사들이 참여한 인터넷 정보제공업체인 ''아이씨티로(icitiro)''를 설립했다.

자본금 50억원 규모인 이 회사는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부영동아건설 태영 삼호 삼환기업 풍림산업 등 건설사와 인터텟 전문업체인 네띠앙, 홈TV인터넷 등이 공동출자했다.

아이씨티로는 인터넷을 통한 아파트 공동분양에 나서고 오는 2003년까지 아파트 10만가구에 인터넷정보(콘텐츠)를 제공해 7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달말 분당에 있는 용인 보정리 ''현대홈타운''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아파트 인터넷 서비스 시연회를 갖고 인터넷 사업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현대는 오는 2004년까지 자사가 짓는 모든 아파트를 포함해 총 30만가구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주택부문도 지난달 23일 호텔신라에서 ''사이버 빌리지''사업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아파트 정보화사업에 뛰어들었다.

삼성은 전국 삼성아파트를 네트워크로 연계시킨 메인서버를 구축, 방대한 생활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2002년까지 10만가구를 연결, 1백만명의 인터넷 회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G건설은 지난달 코엑스내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아파트 정보화 포털사이트인 ''e-빌리지''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갖고 사업에 참여할 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코오롱건설은 지난해말 정보통신업체인 테크게이트에 2억8천만원, 문화정보 인터넷업체인 인포아트에 3억원을 투자, 아파트단지 정보화 사업에 나섰다.

코오롱은 이들 전문업체가 보유한 기술을 활용, 아파트단지에 예술영화TV등 각종 콘텐츠 제공사업을 펼쳐갈 방침이다.

두산건설도 정보통신인증 아파트를 상반기중 공급하고 본격적인 콘텐츠 사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들 아파트는 인터넷으로 집안의 가전제품과 조명, 난방시설을 조작할 수 있고 쌍방향 TV수신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두산건설은 지난해말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 및 국내 기간통신망 사업체인 드림라인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 송진흡 기자 jinup@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