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이 쉬워졌다.

정부가 최근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국민주택기금운용계획을 변경,저리의 주택정책자금을 대거 풀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주택청약예.부금 취급기관을 모든 시중은행으로 확대키로 한 이후 은행들이 고객유치를 위해 조건이 좋은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은행들이 선보이고 있는 주택자금 대출상품들을 꼼꼼히 비교해 보면 조금이라도 더 싼 이자에 상환기간이 긴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 정책자금 =평화은행과 주택은행에서 취급하는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이 대표적이다.

연 급여가 3천만원 이하인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 자금은 대출금리가 주택금융상품중 가장 낮아 신청요건만 갖추면 굳이 다른 금융기관에 찾아갈 필요가 없다.

구입 및 전세자금으로 각각 최고 6천만원과 5천만원이 융자된다.

금리는 연 7.75%이나 대출금 4천만원과 3천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9.0%가 적용된다.

전세금 차액대출상품도 있다.

지난 98년 체결한 전세계약이 끝나 재계약하는 사람은 연리 8.5%로 차액의 절반 범위내에서 2천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단 세든 집이 전용면적 25.7평 이하여야 한다.

주택은행이 취급하고 있다.

전용 18평 이하 소형주택을 분양받을 경우 지원되는 건설자금과 중도금 대출금도 조건이 좋아졌다.

대출한도가 분양가격의 50%에서 70%로 확대됐다.

이에따라 8천만원짜리 주택을 분양받을 경우 종전에는 건설자금 2천5백만원과 중도금 1천5백만원 등 4천만원을 지원받았으나 지금은 각각 2천5백만원과 3천만원 등 총 5천5백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

상환조건은 건설자금이 연리 7.5~9%에 1년 거치 19년 분할상환,중도금대출은 연리 8%에 3년거치 10년 분할상환이다.

<> 주택담보대출 =외환은행이 내놓고 있는 "미스터 예스 가계대출 "가 눈에 띈다.

대출금리가 91일 만기 양도성 예금증서(CD)수익률에 따라 달라지는 이 상품은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면 된다.

만기는 1년이며 3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대출한도는 1천만~3억원이다.

국민은행은 다음달말까지 주택담보 대출자에게 대출금의 20% 한도내에서 추가담보 설정 없이 마이너스 대출을 해준다.

또 고객이 요청하면 은행 직원이 직접 방문해 대출상담을 하고 서류접수를 하는 출장서비스도 시행한다.

<> 청약상품 =외환은행은 올들어 실세금리정기예금(예스 큰기쁨예금, 예스 원달러예금)에 가입한 고객이 1개월 경과 후 전체 또는 일부 금액을 중도해지해 주택청약 예금에 가입할 경우 3월 한달동안은 중도해지 이율(연 2%)이 아닌 약정이율(1년제 기준 연 8.1%)을 보장하기로 했다.

청약예금 가입고객이나 가족이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할 경우 연 0.2%포인트의 이자를 깎아주기로 했다.

한빛은행은 청약예금과 부금 가입자에게 포장이사 20% 할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3,4월중 청약예금에 가입한 고객 전원과 10만원이상 청약부금에 가입한 고객이 화재피해를 입을 경우 가재도구피해에 대해 1천만원까지 보장해주는 보험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흥은행은 청약적금 가입자에게 별도심사 없이 적금액만큼 대출받을 수 있는 마이너스대출 통장을 제공키로 했다.

또 30세 미만이나 저소득층 가입자에겐 청약예금이나 적금금리를 추가 우대해주기로 했다.

한미은행은 청약예금이나 적금 가입자가 주택구입자금이나 전세자금을 대출받을 경우 0.5%포인트의 금리혜택을 줄 예정이다.

또 아파트 당첨자 중 매월 1명을 추첨해 무이자로 주택자금대출을 해주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 송진흡 기자 jinhup@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