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주택은 대부분 실제 지어지는 아파트와 차이가 있다.

청약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집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견본주택을 둘러볼 때는 현란한 인테리어에 현혹되기보다는 실제 공간구성을 꼼꼼히 살펴보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첫째 인근 여러 업체의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며 상호 비교를 해봐야 한다.

각각의 분양안내서를 받아 특기사항을 적어 놓고 비교해보면 좋다.

잘 모르겠거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지체없이 업체 관계자들에게 물어봐야 한다.

둘째 가족들의 생활스타일에 맞는 구조인지 알아봐야 한다.

예를 들어 주방 신발장 붙박이장 욕실 창고 등 수납공간과 콘센트의 위치,발코니 바닥의 높낮이 등 시설구조가 적절한지를 따져보는 게 필수다.

또 가전제품과 가정용품의 배치공간은 문제가 없는지도 세심히 둘러봐야 한다.

셋째 견본주택에서는 보이는 대로 믿어서는 안된다.

확장형 발코니나 주방가구,발코니 수납시설 등은 대부분 옵션품목으로 돼있는 경우가 많다.

견본주택은 입주자가 이렇게 꾸미고 살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에 불과하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옵션품목의 종류를 잘 파악해 뒀다가 나중에 자신의 형편에 맞게 갖추도록 한다.

넷째 꼭 현장을 확인해야 한다.

모델하우스에서 업체측 설명을 들었어도 무조건 믿지 말고 꼭 현장방문을 통해 직접 보고 확인해야 한다.

단지 주변에 고압선이나 쓰레기처리장 등 흠은 없는지,향후 전망에 지장을 줄 건물이 들어설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살펴보는 게 필요하다.

다섯째,실내 인테리어시설도 잘 살펴봐야한다.

창문이나 문틀 등 쉽게 교체하기 어려운 부분을 꼼꼼히 봐야한다.

재질이 맘에 안든다고해서 간단히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주방의 크기와 동선형태에 대해서도 불편한 점은 없는지 신경을 써서 봐야 한다.

주방가구는 실용적인 물품인지 따져봐야 한다.

여섯째,자잘한 부착물의 형태와 위치에도 관심을 둬야한다.

인터폰과 현관 손잡이 등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또 홈오토메이션 부품들이 너무 현관에 가깝거나 실내 깊숙이 위치해 있으면 불편하다.

전기 스위치와 각 방의 콘센트,에어컨의 물이 빠지는 구멍 등도 꼼꼼히 살펴봐야 할 사항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