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이촌동 일대 아파트시세가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아파트가 이미 IMF체제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동부이촌동 아파트값이 오르는 이유는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주변환경이
깨끗하기 때문이다.

단지 주변에 학교가 많고 한강변에 접해있는 것도 아파트값 상승의
요인이다.

최근에는 오름 폭이 다소 적어지고 있지만 노후아파트 재건축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동부이촌동 아세아공인 관계자는 "재건축을 추진중이거나 분양을 앞둔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분양가가 다른 지역보다 높은
만큼 수익성 등을 꼼꼼히 따져본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기존 아파트 =전반적인 오름세 속에서도 아파트별로 가격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가람아파트 코오롱아파트 등 신규아파트의 오름폭이 큰 편이다.

요즘엔 외국회사 주재원 등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가람 코오롱아파트의 매매가는 작년 하반기보다 1천만~3천만원 정도
올랐다.

코오롱아파트 43평형의 경우 작년 하반기보다 3천만원정도 오른 4억~4억6천
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재건축 대상인 한강맨션 왕궁맨션과 렉스아파트도 강세를 띠고 있다.

한강맨션의 경우 6개월 사이 5천만~1억원 정도 올랐다.

단일평형(32평형)인 왕궁맨션 매매가는 3억8천만~3억9천만원선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3천만~4천만원 정도 올랐다.

반면 단지규모가 작고 건립된지 오래된 로얄 코스모스 정우아파트 등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편이다.

로얄아파트 47평형은 3억5천만원, 58평형은 4억5천만원선에 거래된다.

<> 입주예정아파트 =오는 3월과 2002년 5월에 대우 한강아파트와 삼성
리버스위트가 각각 입주한다.

입주가 임박한 대우 한강아파트는 프리미엄이 최고 1억3천만원까지 붙었다.

49평형의 경우 작년 7월보다 7천만원정도 올랐다.

33평형이 2억8천만~3억5천만원, 49평형이 5억5천만~6억원선에 거래된다.

삼성 리버스위트는 작년 11차 동시분양 1순위에서 최고 1백34대 1의 경쟁률
을 보였던 곳이다.

한강이 보이는 50평형과 65평형이 3천만~4천만원, 한강이 보이지 않는
40평형 51평형 등은 2천만원 정도 프리미엄이 붙었다.

매입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 분양예정아파트 =매매가와 분양권시세가 강세를 보이면서 분양예정아파트
에 대한 문의도 쏟아지고 있다.

LG건설이 한강외인아파트를 재건축, 오는 4월 3차 동시분양때 LG빌리지
6백69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54~75평형의 대형평형으로 건립되며 전평형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평당 분양가는 1천2백만~1천5백만원선에 책정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한강맨션아파트 인근에 있는 동부아파트를 재건축, 6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올 하반기중 착공과 함께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38~54평형 2개동으로 건립된다.

분양가는 인접한 LG빌리지와 비슷한 수준에 책정될 전망이다.

< 고경봉 기자 kg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