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전농사거리 일대에서 상반기중 5천8백여가구의 아파트가
입주러시를 이룬다.

입지여건이 썩 좋지는 않지만 값이 싸다는게 이곳 아파트의 장점이다.

싼 매물은 평당 5백만원 이하로도 살 수 있다.

서울의 새 아파트중 최저수준이다.

전철역까지 가려면 걸어서 10~20분정도 걸리는 비역세권 아파트라는게
흠이다.

<>입주아파트 =가장 먼저 입주를 시작하는 곳은 1천5백42가구 규모의
답십리 우성아파트다.

내달 20일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매매와 전세매물 모도 풍부하다.

23A평형 매매가는 2년전 분양가(1억1천1백86만원)와 비슷한 1억1천만~
1억1천5백만원이다.

단지옆에 배봉산근린공원이 자리잡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전철역까지 걸어서 15분가량 걸린다.

2천6백78가구의 대형 단지인 SK아파트도 6월 입주를 목표로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다.

97년말 분양당시 큰 인기를 끌었지만 분양권 시세는 낮게 형성돼 있다.

24평형은 시세가 분양가 수준이며 33.42평형도 분양가에다 3천만~5천만원
정도 얹어주면 살 수 있다.

바로옆 우성아파트과 합쳐 4천2백여 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그러나 입주시 가구당 2백만~5백만원의 추가부담금이 예상되는게 단점이다.

전농사거리에서 서울시립대 쪽으로 자리잡은 삼성아파트도 5월이면 입주가
시작된다.

6천4백평부지에 6백2가구가 들어선다.

시세도 낮아 44평형은 분양가보다 싼 물건이 있다.

마감재는 우수하지만 입지여건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청량리역까지 걸어서 15분 가량 소요된다.

1천49가구 규모의 답십리 두산아파트는 6월부터 입주한다.

가격이 평당 5백만원 안팎으로 전농사거리 일대에서 가장 싸다.

좀 멀긴해도 5호선 답십리역을 걸어서(10~15분) 이용할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큰 길을 끼고 있지 않아 차량 진출입이 다소 불편한게 흠이다.


<>입지여건 =지하철역까지 걸어 다니기엔 부담스러운 거리에 아파트
단지들이 자리잡고 있다.

대부분 마을버스를 타야 한다.

당초 지하철 10호선이 전농사거리에 들어올 예정이었지만 예산문제로
사업이 중단됐다.

그러나 버스노선이 많은 편이라 큰 불편은 없다.

청계고가도로 등을 이용하면 도심으로 쉽게 갈 수 있다.

또 청량리역이 차로 10분 정도 거리다.

주위에 배봉산이 자리잡고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4~5년 뒤에는 일대에 1만4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따라서 생활편의시설은 늘어나겠지만 교통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백광엽 기자 kecorep@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