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임대전용 중소형 빌라와 아파트가 투자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외국상사 주재원과 국내합작법인의 증가로 국내에 체류하는 일반
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임대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주거지역인 이태원 한남동 동빙고동 일대 15~30평형대
빌라와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사관과 외국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한 고급빌라가 주종을 이뤘던 그동안
의 추세와는 다른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임대가 통상 2~3년치 임대료를 미리 받고 금리도 시중
금리의 2배이상인 연 14%에 달해 투자성이 높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황 =외국인 임대주택은 주로 이태원 한남동 동빙고동 일대에 몰려
있다.

최근 새로 지어지는 빌라는 대형평형 보다 중소형평형이 많다.

일부 지역에선 원룸주택도 등장하고 있다.

한남동에선 22~37평형의 한남빌라와 34평형 리즈빌라가, 이태원동에선
15평형 원룸주택인 그린빌리지가 각각 분양되고 있다.

또 이태원 동빙고동 이촌동의 기존 빌라와 중형아파트도 외국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서울부동산컨설팅 정승섭 이사는 "지난해부터 월임대료 1백50만~2백만원
대의 중소형 빌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투자포인트 =외국인 임대주택을 구입할땐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

먼저 외국인들의 주거지역은 한정돼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가급적 외국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이태원 한남동일대에서 주택을
구입하는게 좋다.

이들의 주거패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거실 중심문화에 익숙해 있어 거실이 넓고 분리된 주방과 식당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벽지와 커튼 색상은 무늬가 없는 흰색이나 아이보리색 계통을 좋아한다.

침실엔 붙박이장이 있어야 하고 규모가 큰 곳은 드레스룸을 갖춰야 한다.

또 가급적 소음이 없고 전망이 좋은 곳이라야 임대가 잘 된다.

계약서는 영문으로 작성하는만큼 전문컨설팅업체의 도움을 받고 특히
해지조항에 주의해야 한다.

< 유대형 기자 yood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