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1순위에서 대량으로 미분양이 발생한 아파트에 프리미엄이 붙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1차동시분양을 통해 최근 공급된 "잠원동 대우i빌"(11,12,15,21평형
1백68가구)은 1순위청약에서 21평형(경쟁률 5.9대1)을 제외하곤 미달됐으나
현재 최고 2천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21평형의 경우 1천5백만~2천만원, 11,12,15평형은 5백만~1천5백만원으로
소형아파트치곤 높은 수준이다.

청약이 채 끝나기도 전에 웃돈이 붙을 정도로 인기를 끈 아파트가 1순위
에서 미달된 이유는 이 아파트가 청약저축통장 가입자들에게 청약우선권이
주어졌기 때문.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아 투자가치는 높지만 10년 이상된 통장을
사용하기엔 아까워 순위내에서 미달된 것이다.

실제로 14일 실시된 서울 3순위에선 11평형(30가구)에 1백27명, 15A평형
(83가구)에 7백8명이 몰려 평균 6.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대우측은 15일 인천.경기도 3순위 청약을 받지 않았다.

대우건설 김승배 부장은 "대우i빌이 최근 각광받고 있는 임대주택 사업
용으로 적합해 수요자들이 많이 몰렸다"면서 "임대를 목적으로 한 투자자
들이 전체 청약자의 70%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 유대형 기자 yood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