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월계1동 동신아파트가 재건축된다.

노원구에 있는 10층 이상의 중층아파트중 재건축이 추진되는 첫 사례다.

월계동신아파트 입주민들은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을 지난해말 실시해
노원구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또 지난 1일에는 재건축조합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12층, 8백64가구 규모인 월계동신 아파트는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20~25층
짜리 고층아파트로 탈바꿈하게 된다.

단지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용적률이 1백67%에서 2백90%대로 높아져
1천4백~1천5백가구에 달하는 대형단지가 될 전망이다.

강동식 재건축추진 위원장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 주민 92%가 재건축에
찬성했기 때문에 조합설립 등 앞으로 별탈없이 재건축이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1만3천여평 부지의 이 아파트는 대지지분이 분양평형의 53~55%수준에 그치고
있어 주민들의 추가부담이 크다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강위원장은 "소형평형을 많이 지어 조합원부담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계동신아파트는 83년 입주한 아파트로 소방시설이 작동되지 않는 등
심하게 낡아 재건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24평형 4백56가구, 30평형 2백88가구, 35평형 1백20가구로 구성돼 있다.

< 백광엽 기자 kecorep@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