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호전에 따라 신규주택수요가 늘어나면서 광주.전남지역 미분양 아파트
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미분양아파트는 광주
4천8백1가구, 전남 3천6백5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8월에 비해 광주 1백28가구, 전남 1백40가구가 감소한 것이며 지난해
말에 비해서는 26%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이같은 미분양아파트 감소세는 신규공급이 줄어든 데 비해 주택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

여기에 주택공급업체들이 중도금 무이자대출, 저리융자지원, 고급 인테리어
설치 등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내건 것도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광주에서는 상무지구 주공 버들마을아파트의 경우 올초만해도 미분양수가
1천75가구이던 것이 입주가 임박하면서 계약이 크게 늘어 현재 5백34가구로
줄어들었다.

또 최근 들어 풍암, 상무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내 아파트들의 입주
개시에 따라 미분양 아파트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전남지역은 신도청 이전지인 무안과 인접한 목포지역의 아파트분양이 특히
활기를 띄고 있다.

주택공급업체들이 신규분양을 자제하고 있는 광주지역과 달리 지난 9월에
2개업체가 총 7백32세대를 분양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아파트수는 큰폭
으로 감소하고 있다.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미분양아파트 구입때 양도세를
면제해주고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업계의 판촉전이 벌어지면서 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의 적기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며 "경기호전의 영향으로 아파트
분양 활기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광주=최성국 기자sk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