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3개업체가 용인 수지 일대에서 이달
하순부터 6천7백여가구의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분양한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건설업체들이 비슷한 시기에 한꺼번에 아파트를
쏟아내 청약열기가 높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는 기존 분양물량을 포함해 2천여가구가 넘는 타운개념의 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3사가 분양가를 비슷하게 책정하는 대신 새로운 평면과 고급 마감재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은 이달 하순부터, 현대건설은 11월초에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 현대산업개발 =상현리에서 5차에서부터 9차까지 5차례로 나눠 아파트를
공급한다.

5차는 조합아파트로 지난 5월 3백85가구분의 조합원 모집을 끝냈고 이번에
33평형 1백1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6,7차는 자체사업 물량으로 40평형이상의 대형평형으로 구성된다.

8차는 9백14가구로 구성되는 대형단지이다.

9차는 대형평형이 섞인 조합아파트로 34,50평형 2백81가구가 일반에 분양
된다.

평당 분양가는 30평형대가 4백60만~4백70만원, 40평형대가 5백40만~5백80만
원선이다.

현대는 이들 아파트에 지역난방방식을 채택하고 단지안에 광케이블을
설치할 계획이다.

용적률은 2백%이하로 적용하며 30%이상 녹지비율을 확보할 방침이다.

6차와 8차는 전세대가 남향으로 배치되고 붙박이 주방기구인 빌트인시스템
이 도입된다.

<> 삼성물산 =수지 6,7차 공급분이다.

지난 4월 1천8백28가구를 분양해 이번에 공급하는 8백44가구와 함께 대규모
단지를 형성한다.

45~86평형의 대형평형으로만 구성되는게 특징이다.

6차의 평당 분양가는 5백30만~5백70만원, 7차는 평당 5백40만~5백80만원
으로 책정됐다.

삼성은 이들 아파트에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서초동 가든스위트에
선보인 실내평면과 인테리어를 적용할 계획이다.

모든 가구에 웹 비디오폰을 설치하고 근거리통신망(LAN)을 통해 한
가구에서 3대의 PC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통신인프라를 구축한다.

바닥재로는 기존의 시멘트몰탈 대신 바이오 맥반석을 쓸 계획이다.

오는 22일 분당신도시 백궁역 인근에서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 현대건설 =11월부터 죽전지역을 중심으로 상현리, 구갈2지구 등 6곳에서
3천7백여가구의 아파트를 선보인다.

분당 구미동과 인접해 분당생활권에 속하는 죽전리에선 4차례에 걸쳐
3천1백6가구를 내놓는다.

이중 눈길을 끄는 곳은 45~60평형 중대형아파트 1천1백68가구로 구성되는
죽전 5차 아파트.

단지조성부터 마감재에 이르기까지 모두 고급 주거단지로 꾸며지는게
특징이다.

최상층에 옥상정원을 설치하고 1층 주출입구를 호텔 로비형으로 만들
방침이다.

주차장 전체를 지하에 배치해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지문인식
도어록과 자동환기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유일하게 소형평형이 공급되는 기흥 구갈2지구에선 전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하고 3베이방식을 적용한 30평형대의 평면을 내놓을 예정이다.

< 김호영 기자 hy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