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주거지역인 서울 강남 청담동 일대 아파트 분양권이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 지역에서 이달말부터 내년초까지 입주하는 아파트는 1천3백62가구에
이른다.

교통이 편리하고 편익시설, 교육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분양권의 인기가
높다.

교육여건이 뛰어난데다 내년 지하철 7호선이 개통되면 역세권에 속한다는
점도 오름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대부분 평형에 프리미엄이 붙었고 프리미엄이 1억원을 넘는 곳도 있다.

입주가 임박한 삼성/우방아파트 등은 최근 한달동안만 5백만~2천만원정도
더 올랐다.

입주시기가 다가오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져 매물은 거의
소화된 상태다.

청담동 월드컵공인 관계자는 "전세를 중심으로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입주가 임박해지면 거래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청담1동 삼성아파트 =입주가 가장 빨라 거래가 비교적 활발하다.

경남아파트 재건축분으로 이달 31일 3백91가구가 입주한다.

분양가에 비해 25평형은 5천만원가량, 33평형은 1억원까지 웃돈이 붙어
있다.

분양가 2억1천2백만원인 33평형의 분양권값은 2억9천만~3억2천만원에 호가
되고 있다.

25평형과 32평형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물이 거의 소화됐다.

40평형은 가구수가 2백30가구로 많아 매물을 구하기 쉬운 편이다.

40평형의 경우 전세거래가 늘어나는 추세다.

도산대로와 영동대로 등과 가까워 노선버스가 많이 다닌다.

진입로가 좁은게 흠이다.

<> 청담2동 삼성아파트 =전체 3백39가구가 오는 10월 입주한다.

청담아파트 재건축분이다.

최근들어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분양가는 청담1동 삼성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나 프리미엄은 상대적으로
낮다.

주변의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입주시기가 다가오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걸어서 1~5분거리에 있다.

나산백화점 등 편익시설도 가까이에 있다.

<> 청담동 우방아파트 =청담2동 삼성아파트와 인접해 있다.

1백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입주예정시기는 오는 11월이다.

45평형의 경우 1억원이 넘는 프리미엄이 붙었다.

45평형 분양권은 4억~4억3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호가가 조금씩 높아지는 추세다.

학동로 대로변에 자리잡고 있다.

내년 개통되는 강남구청역까지는 걸어서 5분거리에 있다.

<> 청담동 삼환아파트 =정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1백93가구규모다.

오는 12월 입주예정이다.

평형은 12평형에서 33평형까지 다양하다.

거래는 뜸한 편이다.

가을 이사철이 되면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게 주변중개업소의 전망이다.

22평형과 33평형은 5백만~3천5백만원 정도 웃돈이 붙었다.

33평형 분양권은 2억3천만~2억5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재래시장이 가까이 있고 지하철 7호선 청담역까지 걸어서 7분거리다.

<> 삼성동 롯데아파트 =동일아파트 재건축분이다.

내년 3월 3백39가구가 입주한다.

거래는 뜸하지만 최근들어 34평형과 37평형 등 중형 평형은 3천만~5천만원
정도 프리미엄이 붙었다.

34평형 분양권값은 2억7천만~2억8천만원, 37평형은 3억~3억3천만원에 호가
되고 있다.

입주시기가 상대적으로 먼데다 인근 우방/삼성아파트의 프리미엄이 높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청담역까지는 걸어서 5분거리다.

< 고경봉 기자 kg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