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79.6평방km의 땅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시전체 면적(2백55.3평방km)의 30%가 넘는다.

제주시 도시계획구역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제주시 그린벨트중엔 농지가 50%로 가장 많고 임야 28%, 대지 1.7%, 기타
20.3% 등이다.

제주시 전체 19개 동중에 14개동에 그린벨트가 걸쳐있다.

거주자는 4천8백38가구 1만4천9백20명이다.

이중 반이상인 8천6백85명이 임대주택이나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다.

<>현황및 해제예상지역 =제주도는 "그린벨트 지정실효성이 적은 7개중소
도시권"에 포함된 만큼 전면해제로 가닥이 잡혔다.

그러나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먼저 도시계획을 세운 다음 해제가 이뤄질
것 같다.

이에따라 실질적인 해제는 내년 하반기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평가결과 1~3등급지는 보전.생산녹지나 공원 등 보전지역으로 지정되고
4~5등급지는 도시용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도시용지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는 화북3동 도련동 오라동 등
시내 중심지와 접한 집단주거지가 꼽힌다.

내도동 도두동을 잇는 해안 인근지역도 해제 대상지로 거론되고 있다.

<>시세및 거래동향 =제주시 그린벨트도 다른 지역처럼 호가만 뛰고 거래는
부진한 편이다.

현재 부동산 관계자들은 "실질적인 해제가 1년이상 남은 상태여서 문의만
있을 뿐 거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한다.

시세는 올해 초에 비해 전체적으로 조금 올랐다.

현재 상가와 인접한 밭은 평당 1백20만원을 호가한다.

일반주거지역에 위치한 농지는 평당 20만~40만원정도.

시내와 인접한 과수원은 평당 12만~20만원 선에 살 수 있다.


<>개발계획 =제주시는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국제물류센터, 국제비지니스
타운, 외국인 전용주거단지, 첨단복합단지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달중 발주되는 도시기본계획용역이 끝나고 내년에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아직 관련법 정비, 재정투자, 외자유치 등 과제가 남아있는 상태다.

<>투자포인트 =제주 그린벨트는 세대원 전원이 제주도에 실제로 거주해야만
취득이 가능하다.

이에따라 외지인이 그린벨트내 토지를 사는 것은 까다로운 편이다.

그래서 거래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가장 인기가 높은 지역은 집단취락지구가 있는 도로변의 논밭이다.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라면 그린벨트와 인접한 임야가 적당하다.

값이 조금 비싸더라도 도로가 있고 입지여건이 좋은 곳을 골라야 한다.

최근 매물이 거의 회수됐지만 시간적 여유를 갖고 찾아보면 의외로 좋은
땅을 잡을 수 있다.

제주시 세무소 사거리에 있는 문화공인 관계자는 "제주도 토지는 아직도
다른 지역에 비해 싼 편"이라며 "투자메리트가 많아 장기적으로 투자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한다.

< 제주=고경봉 기자 kg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