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자 중견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분양가를
내리면서 파격 세일에 나서고 있다.

(주)부영은 최근 서울 목동에서 분양중인 주상복합빌딩 3개동에 대해
분양가를 20% 내렸다.

이에따라 평당 분양가는 아파트 9백50만원에서 7백50만원,오피스텔
6백50만원에서 5백20만원으로 재조정됐다.

분양가 인하 대상 주상복합빌딩은 파리공원과 목마공원 인근에 위치한
"부영 W그린타운 I, II, III"등이다.

풍산종합건설도 최근 경기도 광주군 초월지구에 짓는 아파트 "풍산햇
빛마을 "가격을 평형에 따라 최고 1천만원까지 내렸다.

빌라수준의 마감재를 사용하면서도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주변 시세보다
10% 싼 평당 3백10만원대로 분양가를 낮췄다.

경기도 파주시 봉일천리에서 3백67가구를 분양중인 성호건설은 분양
전에 가격을 미리 7%정도 내려 평당 2백90만~3백30만원선으로 결정했다.

이는 2년전 분양가 수준이다.

세종건설도 경기도 용인 구갈지구에 건립할 예정인 전원형 빌라 "세종
리젠시빌(3백14가구)"을 12.5% 인하된 가격으로 분양중이다.

이 회사는 당초 전 평형이 33평형인 이 빌라를 1억5천9백40만원으로
공급했지만 분양실적을 높이기 위해 분양가를 1억3천9백50만원으로 낮
췄다.

이같은 분양가는 인근에서 분양중인 동급 아파트에 비해 6%이상
싼 가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중견업체들이 앞다퉈 분양가를 내리고 있는 것
은 모처럼 조성돼있는 주택 매입 분위기에 편승,분양률을 높이려는 것"
이라며 "이들 업체들의 분양실적이 좋을 경우 다른 중견업체들도 분
양가 인하 경쟁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형국 기자 bigjobbigjob@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