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컨설팅(대표 강경래)이 분양중인 북제주군 세화리 "해오름 휴양
농원"이 화제다.

IMF 여파로 토지거래가 거의 중단된 가운데 분양 4개월만에 매각실적이 90%
(45만여평)를 넘어선 것.

민간이 팔기에는 덩치(51만평)가 너무 크고 평범한 준농림지에 불과한 이
땅이 잘 팔린 이유는 뭘까.

먼저 분양가가 싸고 소액투자자 가능하다는 것.

매각을 의뢰받은 컨설팅회사가 부지를 1천평 단위로 쪼개고 분양가를 평당
2만원선으로 내렸다.

소액투자자들도 2천만원이면 1천평의 아담한 전원주택지를 마련할 수 있다는
꿈을 심어준 것이다.

땅주인이 "한국컴퓨터"란 상장회사란 점과 때마침 불어닥친 제주개발 바람도
성공요인.

매각주체가 확실한데다 제주를 국제적인 관광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정부
정책이 발표되자마자 이곳이 투자자들 사이에 인기를 모은 것.

한편 한국개발컨설팅은 오는 12일과 14일 서울 신대방동 한국컴퓨터 사옥
1층에서 "해오름 휴양농장"에 대한 마지막 사업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회사는 토지매각이 마무리되는 대로 사업부지에 10~15평 규모의 통나무
주택 10가구를 지어 토지구입자들에게 염가로 임대할 계획이다.

또 지주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토지를 위탁받아 관리하거나 전원주택 민박촌
건립 등을 대행해 주기로 하는 등 다양한 개발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02)3141-7777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