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법 동부지원에서는 아파트 경매물건이, 서부지원에는 다세대 주택,
의정부지원에서는 토지물건이 많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정보업체인 태인컨설팅은 올들어 법원경매의 절정을 이뤘던 지난 8월
한달동안 서울 및 수도권지역 법원에서 입찰에 부쳐진 1만6천3백83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 강동 광진 성동구에서 나오는 경매물건을 다루는 동부지원에는
아파트물건이 한달동안 매물(4백69건)의 32%에 달했고 서부지원(은평 마포
서대문구)에는 다세대주택 물건이 매물(7백34건)의 58%를 차지했다.

의정부 고양 일산 동두천 파주 남양주 등지의 경매물건을 처리하는 의정부
지원에는 토지물건이 매물(1백74건)의 22%로 다른 법원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매참여자들은 분당 강남 송파 목동지역의 아파트물건에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분당을 관할하는 성남지원에서는 아파트매물 10건중 3.7건꼴로 낙찰될
만큼 낙찰율이 다른 법원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부 북부 남부지원의 아파트물건은 상대적으로 경쟁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인컨설팅은 비록 8월 한달동안의 경매물건을 분석한 자료이기는 하지만
수치에 차이만 있을 뿐 올들어 전체적인 경매동향은 8월자료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김호영 기자 hy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