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문정동 의류타운.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밤늦도록 북적인다.

거리를 가득 메운 이들은 10~20대 신세대들이다.

그들은 이곳에서 왕성한 소비욕구를 발산하며 이곳 저곳을 누빈다.

IMF 한파로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다른 상권과는 대조적이다.

불황속에서도 흔들릴 줄 모르는 시장이 바로 "영마켓(Young Market)"이다.

관련업계는 영마켓을 연간 10조~15조원에 달하는 거대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타고 부동산 시장도 재테크 전략이 한창이다.

신세대가 선호하는 업종을 찾아 가게를 열고, 주택을 꾸민다.

적은 비용으로도 가능한 만화대여점, 캐릭터전문점, 세미텔, 여대생 전용
임대주택 등이 대표적인 부동산 상품이다.

부동산에서도 영마켓은 승산있는 비즈니스인 셈이다.


<>캐릭터 전문점

10대를 겨냥한 사업중 경기를 타지 않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여학교 주변에선 5~10평 규모도 가능하지만 대학가 상권에선 적어도
20~30평은 돼야 한다.

대로변 이면상권에서는 경쟁력을 발휘할 수 없으므로 상권의 주동선에 위치
해야 한다.

또 업종이 패션과 밀접한 만큼 보완관계에 있는 보세의류점 미장원 구두
전문점 등과 인접하면 유리하다.

사업적지는 서울 신촌 및 이대상권을 들 수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권리금이 없는 의류점이 많이 나와 있다.

의류점을 인수해 캐릭터 전문점으로 바꿔 영업하는 것을 고려해 봄직하다.


<>세미텔

원룸주택과 오피스텔의 장점만을 살린 주택.

10평 내외로 구성된다.

욕조 화장실 주방이 딸려 있고 CCTV 무인경비시스템이 설치돼 있어 주거의
독립성이 보장된다.

또 컴퓨터 전용통신망을 이용, 간단한 업무도 볼 수 있다.

직장인이 많은 지역, 역세권과 대학권이 교차하는 지역, 지방대 캠퍼스,
연구소밀집지역 등이 사업적지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서울 개포동 포이동과 압구정동 신사동
논현동 역삼동 삼성동 양재동 주변은 수요층이 두텁다.

신촌 숙대주변 돈암동 일대는 대학생과 독신 직장인들의 수요가 꾸준하다.

임대보증금은 입지여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평당 3백만원선이어서
수익성이 높다.

월세로 전환할 경우 임대는 더욱 수월하다.

IMF 여파로 건축비가 상승한 만큼 건물을 신축하는 것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대신 비어있는 기존의 다가구 원룸주택 오피스텔을 리모델링해 개조하는
것이 유리하다.


<>여대생 전용 임대주택

대학가 주변이나 지하철 역세권이 좋다.

10평 안팎으로 15~20가구이상이면 사업이 안정적이다.

임대율이 높은데다 평당 임대료가 2백50만~3백50만원에 달해 자금회수가
빠르다.

하지만 대학가 주변이라고 해서 임대가 쉬운 것은 아니다.

이곳에는 비어있는 원룸주택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관을 차별화하고 적절한 임대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
이다.

또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고 음악감상실 빨래방 등 공용시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각방마다 베란다와 이중방범시스템 설치하는 것은 기본이다.

여학생의 취향을 고려, 디자인과 색상을 화려하게 꾸며야 한다.

임대시기는 새학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2월말이나 8월말이 유리하다.


<>만화대여점

주택밀집지나 학교 학원 주변이 적지다.

주택지나 교육시설 바로 앞보다 약간 떨어진 이면도로변이 유리하다.

임대료가 싸 같은 비용이면 더 넓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
이다.

점포 규모는 5~10평 정도면 적당하다.

캐릭터나 팬시용품을 부수적으로 판매할 경우 이보다 다소 여유가 있어야
한다.

지하나 2층 이상도 상관없지만 기존의 만화방과 차별화하기 위해 1층에
점포를 얻는게 좋다.

내부가 훤히 보이도록 하면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고 부모들
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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