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해소를 위해 분양가를 낮추던 건설회사들이 최고 1억원까지 무이자
융자를 알선해주는 등 파격적인 대출조건을 내놓고 있다.

일부업체들은 대출이자를 대신 내주고 있고 중도금과 잔금을 시중금리보다
5~8% 싸게 빌려주기도 한다.

LG건설은 부산 용호동에서 분양중인 아파트(24~92평형 2천6백37가구)에
대해 중도금 3회분까지 무이자로 융자알선을 해주고 있다.

대출금액은 1억원까지로 총 분양금의 44%에 해당하는 금액.

신한은행 등 3~4개 금융기관과 협의를 거쳐 대출이자는 회사측이 부담키로
했다.

대우건설은 5월께 경기도 이천에서 분양할 아파트(32,40평형 2백8가구)에
대해 5천만원까지 연12~14%의 저금리로 대출알선을 해줄 계획이다.

우림건설은 경기도 광주에서 분양중인 아파트(23~72평형 4백48가구)에
대해 연14%의 변동금리로 대출알선중이다.

시중금리와 차이나는 이자는 회사가 대납해주되 금리가 14%이하로 떨어지면
낮은 금리를 적용하겠다는 조건이다.

5천만원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고 입주때까진 이자만 납부해도 된다.

동문건설은 용인 수지읍에서 분양한 아파트(31~55평형 1백81가구)를
매입한 수요자들에게 연13.5%의 낮은 금리로 9천만원까지 융자를 알선해주고
있다.

또 파주시 교하면에서 분양중인 아파트는 8천만원까지 연15.95%로 대출알
선을 해준다.

대림산업과 한국종합건설 등 다른 업체들도 현재 분양중인 아파트의 대출
알선 금리를 15%안팎으로 확정하고 시중금리와 차이나는 부분은 회사측이
부담하는 대출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아파트마케팅 전문업체인 솔토스 장용성 소장은 "부동산경기 침체로
아파트 분양시장이 냉각되자 건설업체들이 이를 타개하기위해 파격적인
대출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중소형업체에서 대형건설사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유대형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