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막의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건설시장이 뜨고 있다.

5일 해외건설업협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UAE의 경제규모가 증대되면서
건설수요가 급팽창, 우리 업체들이 동남아국가의 대체시장으로 이 지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UAE는 세계 최대규모 금중개시장이 있는등 자유무역국가로 두바이
아부다비 루와이스등지에 호텔 병원같은 각종 건축공사와 플랜트 산업설비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UAE는 올해 4억달러 규모의 루와이스 무연휘발유 정제공장 건설공사와
아부다비등 3개지역 산업공단 조성계획등 총 10억달러 안팎의 플랜트및
산업기지 건설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 외국인의 유입이 최근 활발해지고,외국기업 지점망이 크게 늘어나면서
호텔 사무용빌딩등 민간부문 건축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건설업체들이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부쩍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호텔건물로는 세계 최고층인 싱가포르 레이플즈시티를 건설, 건축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쌍용건설은 UAE에서 호텔 병원 업무용빌딩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3백5m높이의 UAE 최고층 호텔(7천7백30만달러규모)을 수주,
신축중인이 회사는 현지에 합자기업(JV)을 설립하는등 공사수주를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SK건설은 최근 UAE정부의 플랜트공사 입찰의뢰를 받고,입찰에 참가했다.

SK측은 낙찰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곧 관련 팀을 현지에
파견키로 했다.

SK는 특히 UAE의 경제규모가 급격히 팽창하면서 석유및 전력관련
플랜트공사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이 분야 수주를 특화한다는 전략이다.

대림산업은 UAE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플랜트분야에 경쟁력을 갖고 있는
스웨덴의 ABB사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등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

현대건설도 UAE에서 매년 25억~30억달러 정도의 각종 건설공사가 입찰에
부쳐질 것으로 보고 정확한 시장규모와 입찰정보등을 입수하기 위해 현지에
지역전문가등을 급파할 계획이다.

현재 5천만달러규모의 GIS변전소를 짓고있는 현대는 전력분야 공사에
수주역량을 높이기로 했다.

이밖에 동아건설과 삼성물산건설부문등도 수주선및 시장 다변화를 위해
이 나라로의 진출을 검토중이다.

한편 미국의 플로어다니엘, 일본 지요다건설,이탈리아 스넴엔지니어링등
세계적인 건설업체들도 최근 UAE에 지점을 시설하는등 시장진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 방형국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