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인 저밀도지구인 송파구 잠실동 주공2단지가 재건축사업을
통해 6천3백여가구의 초대형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한다.

잠실 주공2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지난 21일 서울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조합원총회를 개최, 대우컨소시엄을 시공사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대우건설 삼성물산건설부문 대림산업 우방 등 4개사로 구성된
대우컨소시엄은 국내 최대규모인 이 재건축사업에 모두 1조원을 투입,
18~45평형 6천3백58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하게 된다.

잠실 주공2단지는 현재 7만2천여평의 부지에 13평형 3천5백90가구,
15평형 1백30가구, 19평형 7백30가구로 구성돼 있으나 재건축사업에서는
용적률 2백70%를 적용, 8~28층 66개동으로 지어진다.

새로 건립되는 아파트의 평형별 가구수는 18평형 9백54가구, 24평형
9백54가구, 32평형 3천5백90가구, 40평형 1백30가구, 45평형 7백30가구
등이며 상가 4만2천평의 상가가 조성된다.

대우컨소시엄은 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가구당 이주비를 무이자로
<>13평형 5천5백만원 <>15평형 6천만원 <>19평형 7천만원에, 평형구분없이
유이자로 1천만원씩 지원하는 것과 함께 건축공사비 평당 2백98만원,
공사기간 36개월의 조건을 제시했다.

잠실2단지 재건축은 서울시가 내년 상반기 저밀도지구에 대한 기본계획을
확정할 방침이어서 2001년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입주는
2004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새로 건립되는 아파트를 풍부한 녹지공간을
비롯 인접 주거단지와 교류를 촉진하는 열린 광장, 공원 등을 조성,
자연친화적이고 인간적인 주거단지로 꾸밀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