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 내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은 이주비 지급이 마무리단계에
있는 재개발지구를 주목하라.

현재 서울시내 재개발지구중 이주비 지급이 90%이상 완료된 곳은
30여개로 이들 지구는 대부분 상반기중 관리처분을 마치고 일반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 구역은 사업추진의 걸림돌이 없는데다 선투입자금이 많았던
건설업체들이 자금회수를 위해 사업을 서두르고있어 빠르면 2년후부터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재개발구역의 지분시세는 전반적인 집값 하락에따라 지난해에 비해
상당폭 빠져있고 일부지역에선 급매물도 나오고있다.

이에따라 서울시내 요지에 층과 향이 좋은 아파트를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하다.

<> 강북.성북구 =북한산을 배후에 둔 미아 정릉동 일대를 중심으로
1만가구이상의 대단위 아파트촌이 형성될 전망이다.

단지 뒤로는 14만여평의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강북구에선 미아1-1, 미아1-2, 미아5구역 등의 이주비 지급률이 95%를
넘고 있고 성북구에선 정릉4구역의 이주비 지급이 4~5% 정도 남아 있다.

<> 중구.종로구 =도심까지 차로 20분안에 도달이 가능할만큼 교통여건이
뛰어나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충정1-3구역과 청운2구역은 단지뒤로 녹지공간이 조성될 예정이고
황학구역은 판매 집회 운동등 다양한 복합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청운2, 신당3구역은 지난 93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현재 이주비 지급을
마쳤고 상반기중 관리처분이 날 전망이다.

<> 은평.서대문구 =녹지공간이 풍부한데다 차량으로 도심과 여의도
진출입이 수월한 편이다.

남북으로 지하철 5호선이 지나고 동서로 지하철 6호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홍제14구역은 가구수가 적은 편이지만 배후에 인왕산이 있어 주거환경이
빼어나다.

93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수색2-1구역을 비롯 남가좌7, 냉천구역 등이
모두 이주비 지급이 끝나 관리처분을 준비중이다.

<> 관악.금천구 =4천5백여가구의 대단지 시흥1구역과 보라매공원에
인접한 신림동2-1구역 등을 주목할만하다.

이들 구역은 지난 94~96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은데 이어 이주비 지급을
마쳤고 봉천 4-2구역은 현재 97% 가량 이주비 지급이 완료됐다.

배후에 관악산이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교육 및 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생활하기에 편리하다.

<> 기타 =동대문구에선 단지규모가 작으나 이주비 지급을 마치는 등
사업추진이 빠른 답십리11, 청량리5구역이 괜찮은 편이고 영등포구
신길2-3구역과 용산 도원구역도 이주비 지급이 95%이상 끝났다.

이들 구역은 대부분 도심진입이 편리하고 교육환경도 괜찮은 편이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