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침체로 콘도분양열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그룹의 자구계획에 따라 매각키로 된
용평리조트는 8년만에 처음 스키장내 콘도 3백91실을 분양키로 하고 지난
9월 분양승인까지 받았으나 이를 전면 보류했다.

성우리조트도 당초 올해안에 5백10실 규모의 콘도를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IMF한파및 경기침체로 인한 분양난을 우려, 당분간 분양을 연기키로 했다.

성우리조트 관계자는 "내년 3~4월께 분양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워 놓긴
했으나 유동적"이라며 "시중에 자금이 돌지 않아 투자 목적의 수요가 대폭
줄어들면서 콘도시장이 급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 10월부터 5백33실 규모의 2차 콘도를 내놓은 휘닉스파크도
전체 분양대상 4천6백구좌 가운데 당초 예상치보다 20% 가량 모자란 60%
가량만 분양된 상태다.

< 김동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