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일 건설교통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규모는 11월말까지 1백64건,
1백28억6천5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수주액이 55%나 늘어났으며
연말까지는 1백4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사상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81년의 1백36억8천1백만달러를
초과하는 것이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예년의 경우 저조했던 7월과 8월에도 각각
4억9천만달러와 8억6천만달러를 나타내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다가
11월에는 월간 규모로 사상 최고인 24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주)대우가 폴란드 DW FSO 자동차공장 증설공사,
9월에는 현대건설이 러시아 타타르스탄 비료공장 건설공사를 수주한데
이어 11월에는 선경건설이 멕시코에서 카데레이타 정유공장 공사를 따내는
등 대형공사수주가 잇따랐다.

업체별 수주실적은 현대건설이 25건, 36억1천8백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주)대우가 16건, 32억8천7백만달러, 선경건설이
10건, 15억6천1백만달러, 삼성물산이 14건, 8억2천6백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또 국가별 수주실적은 중국이 20건에 17억8천3백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가 11건에 15억6천1백만달러, 인도네시아가 21건에 12억7천만달러,
인도가 7건에 9억6천2백만달러, 폴란드가 3건에 8억9천1백만달러 등이었다.

< 김상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