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 등의 여파로 대형건설업체들의 올 주택공급도 연초에 정했던
올해 목표량을 밑돌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건설부문 현대산업개발 등
10개 대형업체들의 올해 주택공급 목표는 당초 15만5천가구에 달했으나 지난
10월말까지 이들 업체의 실적은 모두 9만5천여가구에 그쳐 목표대비 6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올 1만8천5백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던 대우건설은 10월말까지 목표량
대비 70%인 1만3천가구를 공급했고 삼성물산도 목표량 대비 70% 수준인
1만2천가구를 분양했다.

또 선경건설도 3천7백여가구를 내놓는데 그쳤다.

이 밖에 현대건설과 동아건설이 각각 60% 수준인 1만4천7백가구와 1만4천
8백가구, 금호건설은 목표량의 절반이 조금 넘는 4천5백가구, LG건설과 쌍용
건설은 50%를 밑도는 수준이었다.

다만 현대산업개발은 1만8천가구를 공급해 올 목표인 2만5천가구의 70%
이상을 달성했고 대림산업도 올 목표치의 80%인 1만여가구를 분양, 비교적
높은 실적을 올렸다.

이들 업체들은 연말까지 목표량에 가까운 실적을 올린다는 계획이지만 인.
허가문제 등으로 인해 내년으로 넘어갈 사업을 감안하면 목표치를 채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