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인 목척시장일대가 올해부터 오는 2000년
까지 재개발된다.

대전시는 20일 도심한복판에 위치했으면서도 개발이 안돼 날로 침체되고
있는 중구 은행동 목척시장일대를 새로운 상권으로 개발하기 위해 재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우선 시장상인들이 중심이 돼 개발을 추진하는 1단계지역에 대한
시장재개발사업을 완료한 후 단계별로 낙후건물이 들어서 있는 주변지역까지
개발을 확대할 방침이다.

1단계 개발지역인 목척시장은 1945년 해방되면서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으로 부지 1만1천3백62평방m에 1~3층의 상가겸
주택 1백73가구가 들어서 있다.

목척시장 재개발 사업은 지난 7월부터 이미 이지역 상인들을 중심으로
민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1단계로 주상복합건물 개발설계에 들어간
상태다.

1단계 재개발지역(은행동 4의1)에 들어설 주상복합건물은 지하4층 지상
17층에 연면적 8만2천여평방m 규모로 근린 및 상가시설과 함께 18~34평형
아파트 1백84가구, 16~27평형 오피스텔 90가구분이 들어설 계획이다.

재개발 대상지역으로만 확정된 2단계 재개발지역(은행동 24의1)은
7천4백95평방m 규모로 23동의 건물에 39가구가 거주하고 있고 3단계 재개발
지역(은행동 3의5)은 9천2백86평방m 규모로 50동의 건물에 1백25가구가
들어서 있다.

이들 2,3단계 사업지구에 대한 개발은 1단계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2000년
이후에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대전시는 이달중으로 관할관청인 중구청이 1단계 사업지역에 대한 재개발
지구지정을 신청하면 곧바로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재개발승인을 해준다는
방침이다.

< 대전=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