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2002년 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서울시내에 고급호텔을 갖춘 복합단지들이 잇따라 들어선다.

이는 정부가 올초 월드컵특별법을 제정하면서 이들 복합단지에 대해 교통
유발 및 환경개선부담금 등을 50~1백% 경감하고 상업차관을 허용하는 등
각종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컨티넨탈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한무개발은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159일대 3천6백여평 부지에 건립키로 한 특급 관광호텔 "컨벤션호텔 인터
컨티넨탈서울"에 대한 관광사업계획승인을 서울시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종합전시장(KOEX)과 봉은사 사이에 들어설 이 호텔은 지하4층 지상
29층 건축연면적 3만3천2백51평 규모로 객실 6백29실과 오피스 레스토랑
컨벤션센터 갤러리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한무는 서울시의 교통영향평가 및 도시설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중
착공, ASEM 개회에 맞춰 2000년 7월 개관할 방침이다.

동양그룹도 계열사인 동양H&R를 통해 마포 홀리데이인 서울(옛 마포가든
호텔) 맞은편 3천여평 부지에 연면적 4만9천평 규모의 복합단지를 2000년
상반기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동양은 이 복합단지에 특급호텔(지하8층 지상42층)과 오피스건물(지하8층
지상 24층)을 건립, 호텔은 홍콩에 본사를 둔 유명 호텔체인인 샹그릴라에
운영을 맡기고 오피스건물은 사옥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동양은 당초 이 부지에 지하7층 지상38층짜리 오피스건물(연면적 2만6천
6백평)을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월드컵구장 예정부지로 상암지구가 결정됨에
따라 이같이 사업계획을 변경하고 지난달 22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사업계획변경안 심의를 받았다.

한화그룹도 마포구 도화동에 대지면적 3천8백평 건축연면적 4만8천평인
복합빌딩 건립을 추진중이다.

한화개발이 시공할 이 빌딩은 지하8층 지상52층 규모로 <>지하8~지상7층
기계실 주차장 쇼핑몰 식당 헬스클럽 금융기관 <>지상8~26층 업무시설
<>지상27~52층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화는 이 빌딩에 대한 도시계획심의와 건축허가가 나오는 다음달중 착공,
2002년 월드컵이전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롯데그룹도 최근 서울시가 교통유발효과때문에 오랫동안 논란을 빚었던
복합단지 "제2롯데월드"에 대한 교통영향평가를 통과시킴에 따라 복합단지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는 잠실 롯데월드 맞은편에 들어설 이 복합단지에 1조원을 투입,
2002년까지 위락 판매 숙박시설을 갖춘 빌딩(지상36층)과 업무시설인
엘그린빌딩(지상14층)을 지을 계획이다.

이밖에 동부그룹도 용산구 동자동 국철 남영역 인근 2천3백평 부지에
복합빌딩을 건설한다는 방침아래 용산구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복합단지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 송진흡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