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순부터 5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경기도 파주
지역에 서울과 수도권 청약대기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5년3월 시로 승격된 파주시는 지난 6월 공고된 수도권정비계획안에 따라
동두천 포천 연천 등과 축을 이루는 남북교류벨트로 지정된데다 탄현면에서
첨단산업단지가, 교하면에서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들 아파트단지는 주거환경이 쾌적한데다 서울과의 접근성도 양호한
편이어서 강북에 직장을 둔 수요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평당분양가가 3백만~3백50만원으로 일산신도시보다 집값이 평당
2백만~2백60만원정도 싸고 김포 탄현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보다도 평당
50만~80만원 낮은 편이다.

용인수지2지구등과 달리 채권입찰제가 실시되지 않고 지역소화물량도 많지
않아 서울과 수도권청약자들의 당첨가능성이 높다.

<> 아파트공급계획

해태 한라건설 건일공영 장안종합건설 성원건설 등 5개업체가 이달 중순
부터 5천2백6가구를 공급한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사업승인을 획득하고 분양승인절차를 밟고 있다.

이중 금촌 경공업단지를 이전하고 그자리에 14~25층 32개동으로 짓게 되는
해태아파트는 가구수가 2천9백44가구에 달하는 매머드단지다.

부지를 매입한 화신공영은 사업 시행을 대한부동산신탁에, 시공을 해태
건설에 각각 맡겼다.

32평형 1천3백52가구를 비롯 전체물량의 76%인 2천2백63가구가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조리면 죽원리에 15~20층 21개동으로 건립되는 한라아파트는 1천2백8가구
모두 30평형이상 중대형아파트로 공급되는게 특징이다.

분양가는 15%옵션을 포함, 평당 3백5만~3백30만원에서 결정될 계획이다.

이밖에 검산동 성원아파트(24~49평형 6백56가구)와 금촌동 장안아파트(33,
50평형 1백39가구) 등도 규모는 크지 않지만 도시설계지구내에 위치해 있고
생활하기에 편리해 이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 시세차익

파주시에서 지금까지 건립된 아파트가 1만가구를 넘지 않고 금촌동의
주공아파트(7백70가구)를 제외하곤 대부분 3백가구 안팎의 소형단지여서
아파트시세가 일산이나 중산지구 등에 비해 싸다.

이에따라 파주시의 기존아파트와 비교할땐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힘들다.

금촌읍 해태아파트 앞에 건립된 동문아파트 25평형의 평당 매매가는
2백50만~3백10만원, 30평형이 평당 3백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해태아파트
분양가(평당 3백만~3백50만원)가 오히려 높은 편이다.

그러나 빼어난 주거환경과 곧 대규모 주거단지가 형성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입주 무렵엔 동문아파트 매매가를 훨씬 웃돌 전망이다.

더욱이 파주시가 각종 개발사업을 진행중이고 경의선 복선화 등 교통여건이
개선될 예정이어서 2~3년후엔 큰폭의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 입지여건

310번과 307번 지방도로를 이용해 일산신도시 및 자유로까지 20분이내에
도달할 수 있고 통일로를 통하면 구파발까지 40분내에 진입이 가능하다.

특히 현재 운행중인 경의선(서울역~문산)이 2001년까지 복선화될 예정이어
서 앞으로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특히 해태아파트는 경의선 금촌역에서 도보로 10~15분거리에 있어 기차를
타기에 편리하고 서울역까지 운행되는 버스노선도 이용이 가능하다.

교육시설로는 금촌 금신초등학교 문산중 문산고 등이 인근에 있으나
대단지 아파트인만큼 단지내에 학교를 신설할 방침이다.

일산신도시의 까르푸 마크로 E마트 등 대형유통할인점과 뉴코아 그랜드
백화점 등의 편익시설 이용도 가능하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