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 전세 수요자들의 관심이 새로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에
쏠리고 있다.

신규 입주 아파트는 기존 아파트에 비해 전세값이 비교적 싼데다 새집이라
는 이점이 있다.

이달말과 10월사이에 새로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는 서울에 8천6백78가구
등 모두 3만2천6백여가구에 이른다.

특히 이번 가을에 입주하는 아파트는 서울 동부이촌동 대림동을 비롯 수원
영통, 고양능곡, 용인죽전지구 등 수요자들의 높은 인기를 끄는 지역들이
많다.

<> 서울지역

현대건설 동아건설 동부건설 등 8개 업체가 이달말과 다음달중 대림동
동부이촌동 등 9개 지역에서 모두 8천6백78가구의 입주를 시작한다.

이중에는 지난 94년 6월 분양당시 1백대 1을 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주)건영의 동부이촌동 B지구내 25, 33평형 1천1가구가 포함돼 있다.

동부이촌동은 서울 중심은 물론 강남지역과 연결성이 좋고, 한강을 내려다
보는 뛰어난 조망으로 인가가 높은 지역이다.

이 아파트는 시공사인 건영의 지난해 부도이후 공기가 2개월가량 지연돼
입주시기가 11월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현대산업개발이 영등포구 대림동 옛 미원공장부지에 신축한 17~34평형
1천1백62가구도 전세 수요자들의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2호선과 걸어서 10분거리로 교통편이 좋은데다,단지도
크고 인근이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형성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동부이촌동과 가까운 이촌동의 전세시세는 대림아파트 및 현대한강아파트
33평형이 1억3천만~1억4천만원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4천만원이상 높은
편이다.

또 대림동의 경우 우성아파트 33평형이 9천만~1억원, 현대1차 32평형이
9천만원이며, 신동아 35평형이 8천만~9천만원의 전세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 영통지구

오는 11월 지구내 첫 입주가 이뤄진다.

주택공사를 비롯 삼성물산건설부문 태영 등 3사가 24, 29, 33평형, 6천7백
74가구를 한꺼번에 입주시킨다.

단지를 끼고 지나는 42번 국도를 타면 10여분만에 수원IC에서 경부고속도로
를 이용, 40~50분이면 서울강남까지 도착할 수 있어 서울 출퇴근이 가능하다.

영통지구와 가까운 매탄동 삼성2차 32평형 전셋값이 7천5백만~8천만원이며,
인계동 주공 25평형이 6천만~6천5백만원으로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 능곡지구

이달말에만 대우건설부문 코오롱건설 등 모두 5개 업체가 신축한 3천58가구
가 입주를 시작한다.

특히 능곡지구에서 이번에 입주를 시작하는 민영 아파트들은 전세수요자들
의 선호 평형인 38, 39평이 1천7백여가구로 주류를 이룬다.

능곡과 가깝고 평형이 비슷한 화정동 은빛삼성아파트 37평형이 9천만~1억원
은빛삼익아파트 59평형이 1억2천만~1억3천만원의 전세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 죽전지구

용인시 수지면 죽전리일대 30여만평의 준농림지를 택지로 개발한 곳으로
교통여건 학교시설 쇼핑시설 등에서 분당신도시 생활권에 속해 1급 주거지로
손색이 없다.

지하철 분당선 종착역인 오리역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거의없다.

분당에서 내곡동을 거쳐 양재동 등 서울 진입이 용이하며,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강남까지 40분이 소요된다.

인근 수지지구의 전세값은 삼성4차 25평이 6천만원, 한국아파트 32평이
8천5백만원, 동보아파트 44평형이 1억원정도이나 죽전지구는 이보다 상당폭
싸게 나올 전망이다.

<> 계산지구

김포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계산지구는 오는 2002년으로 예정돼 있는
경인복선전철계획이 마무리되면 서울시청까지 전철로 1시간에 닿을 수 있는
곳이다.

또 현재 공사중으로 오는 99년이면 완공될 인천지하철 1호선이 계산지구를
감싸고 지나기 때문에 이때쯤이면 전철 1호선 국철을 부평역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