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기지역에 아파트 청약열기가 되살아 나면서 수도권 주요지역의
아파트 미분양물량도 급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특히 남양주 의정부 구리시 등 서울과 연결성이 뛰어난 지역의 경우 9월들어
중.대형평형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속히 늘고 있고 각 건설업체의 모델
하우스에도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이는 김포 용인 파주 등지의 수도권 아파트 청약열기가 되살아 나면서 다른
택지개발지구 인근 아파트의 분양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택공사가 분양하던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의 주공아파트가 9월들어
55가구의 미분양분을 소화하면서 분양을 마쳤고 고양시 탄현동 에이스건설의
에이스아파트도 9월들어 분양을 완료했다.

또 용인시 김량지구와 역북동에서 분양을 실시했던 삼환까뮤, 시흥연성지구
의 삼화아파트 32평형도 모두 팔렸으며 수원시 연무동의 삼성아파트도 지난
25일 분양을 마쳤다.

이와함께 구리시 수택동의 우림아파트, 남양주시 평내동의 대명아파트도
미분양물량이 급속히 소진되고 있다.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시흥연성지구의 대우아파트도 9월들어 중대형 물량이
거의 다 팔려나갔다.

그러나 아직 인천 등지에서는 미분양물량을 매입하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용준 기자 >

[ 유망지역 미분양 현황 ]

올해초 인기지역으로 부상한 구리시에서는 우림건설이 수택동에서 2백66가구
중 23평형 잔여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인근에 교문지구가 있고 43번 국도나 강북로, 판교~구리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진입할수 있다.

강동이나 강남에 직장을 가진 수요자들이 노려볼만 하다.

전원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는 남양주시에서는 일신종합건설 한국종합건설
등에 미분양물량이 남아있다.

남양주 일신아파트는 퇴계원에 있는데 47번 국도를 따라 강남까지 40분내에
도착이 가능하며 퇴계원역에서 청량리역까지 국철을 이용할수 있어 강북과의
연결성도 뛰어나다.

남양주 한국아파트는 전형적인 전원아파트다.

뛰어난 풍광과 대단지라는 장점이 있으나 아직 대중교통여건이 좋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

의정부시에서는 신명종합건설과 삼익주택 등에 미분양물량이 남아 있다.

이중 신명아파트는 43번 국도변에 위치하고 있고 4천8백여가구가 들어서는
신곡지구와 가까이 있어 생활편익시설을 이용하는데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에서 출발해 의정부를 지나 신곡동을 통과하는 경전철이 99년 착공
예정에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50평형 2가구, 30평형 4가구, 19평형 60가구가 남아 있다.

호원동 삼익아파트는 국철 회룡역까지 걸어서 10분에 갈수 있어 미분양
아파트중 유일하게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다.

한편 대형택지개발지구인 시흥 연성지구에는 대우아파트 벽산아파트 등에
미분양물량이 약간 남아 있고 시흥 월곶지구에도 한국종합건설의 한국아파트
등에 일부 미분양물량이 남아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