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처음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용인수지2지구 아파트 6천여가구가
내달부터 본격 분양된다.

용인수지2지구는 그동안 지장물 철거 및 하수종말처리장 사용문제가 해결
되지 않아 6개월이상 지연돼왔었다.

그러나 환경부 토지공사 용인시 성남시 관계자들이 최근 모임을 갖고
용인시가 분당 구미동에 건설중인 하수종몰처리장(하루용량 3만7천5백톤)은
성남시에 이관하고 용인수지1,2지구 및 인근지역의 하수처리는 성남시 복정동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키로 합의함으로써 아파트 분양에 들어갈수 있게
됐다.

이에따라 지난달 7대1의 높은 경쟁률속에 분양을 끝낸 진흥기업에 이어
사업승인을 받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현재 사업승인심의중인 고려산업개발
우성건설 극동건설 등 6개업체들도 내달부터 아파트를 공급할 방침이다.

특히 이중 전용면적 25.7평이상 2천5백72가구는 분당 일산신도시이후
처음으로 채권입찰제가 실시된다.

용인시 주택과 신계철 과장은 하수처리문제와 최고 56%까지 오른 택지비
인상문제가 해결된만큼 내달중순이후에는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현재 채권상한액 산정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용인수지2지구는 택지면적이 27만4천여평에 달하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분당신도시 맞은편에 위치, 분당의 각종 편익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생활
하기에 편리하다.

경부고속도로와 지하철 분당선을 이용해 서울 강남까지 40분이면 갈 수
있고 43번국도와 접해 있어 경기도 광주 하남 수원 등 인접지역으로 가기도
수월한 편이다.

용인시는 지난 2월 지역내 공급되는 아파트 우선분양분(전체물량의 30%)에
대해선 대상자 자격을 3개월이상 거주자에서 1년이상 거주자로 강화했다.

이에따라 분양공고일 현재 1년이상 거주한 사람들만이 아파트를 우선 분양
받을 수 있다.

<유대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