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아파트에 환경보호시설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대우건설 금호건설 벽산건설 등은 아파트 단지내 공원조성 등 기존 업계가
조경에 주력했던 것을 넘어 쓰레기처리시설 도입이나 청정에너지사용 등을
통해 환경보호 아파트 건설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음식쓰레기 감량화장치"를 최근 평촌 샘마을 아파트에 시범
설치했다.

이 장치는 아파트단지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저장 분쇄 발효과정 등을 거쳐
처리하고 부산물로 자연비료까지 얻을 수 있는 시설이다.

대우는 내년부터 이 장치를 이 회사가 건설하는 모든 아파트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금호건설도 환경친화적인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취지아래 올해부터 쓰레기
처리시설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금호는 최근 인천 용현동과 울산 성안동 아파트에서 주방마다 음식쓰레기를
축소해 버릴 수 있는 탈수시설을 갖추는 한편 일부 아파트에서는 단지내에
쓰레기감량시설을 설치했다.

벽산건설은 최근 자체개발한 "발열콘크리트"를 아파트 건설에 이용해 환경
보호에 일조할 계획이다.

전기를 이용해 온돌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발열콘크리트가 아파트
자재로 도입될 경우 도시가스를 이용한 기존 난방방식을 대체해 환경보호는
물론이고 난방비와 시공비도 30%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벽산은
기대하고 있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