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전용면적 18평 이하의
국민주택을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 가입자는 줄어드는 반면 전용면적
25.7평 이상의 민영주택 분양신청을 할 수 있는 청약예금 가입자는 큰
폭으로 늘고 있다.

2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청약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
등 아파트를 공급받을 수 있는 청약관련 예금 가입자는 모두 2백18만계좌로
지난해 연말의 2백7만5천계좌에 비해 10만5천계좌가 늘어났다.

예금 종류별로는 전용면적 18평 이하 국민주택을 공급받을 수 있는 적립식
저축인 청약저축의 경우 6월말 현재 모두 48만2천계좌로 지난해 연말의
51만6천계좌에 비해 3만4천계좌가 줄었다.

반면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민영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는 청약부금계좌
수는 6월말 현재 94만1천계좌로 지난해 연말의 86만4천계좌에 비해 7만7천
계좌가 증가했다.

또 전용면적 25.7평 이상의 민영아파트 분양신청을 할수 있는 청약예금
계좌수는 6월말 현재 75만7천계좌로 한달전인 5월말에 비해 7천계좌, 지난해
연말의 69만5천계좌에 비해서는 6만2천계좌가 각각 늘었다.

특히 전용면적 25.7평을 넘는 큰 평수의 민영아파트를 공급받기 위해
가입하는 청약예금 가입자는 92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11월이후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 최근 주택가격에 불안을 느낀 소비자들이
청약예금의 필요성을 다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전용면적 18평 이하의 국민주택을 공급받기 위해
청약저축에 가입했던 소비자들이 큰 평수의 아파트를 선호하게 되면서
전용면적 25.7평 이상의 민영아파트 청약을 겨냥, 청약예금으로 전환하는
사람이 월 평균 2천7백여계좌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상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