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성서공단 3차 2단계 49만평에 대기업과 첨단업종의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분양가를 평당 40만원선으로 낮추기로 했다.

대구시는 22일 지난해말 성서3차 2단계 분양가를 평당 72만원선에서
50만원으로 낮췄으나 매입의사를 표명하는 대기업이 없어 분양가를 크게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대규모 투자업체에 대해 조성공사에 대행개발권을 부여하고 조성
공사비도 분양가로 상계처리가 가능토록 할 방침이어서 실제적인 분양가는
30만원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이같은 내용의 계획안을 국내 5대재벌기업 및 전경련에 제시하고
이달말까지 입주여부를 통보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공장용지 및 신축 공장건물에 대한 취득세 등록세 전액을 면제하고
향후 5년간 종합토지세 및 재산세 50%를 감면해주는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밖에 분양대금 60%이상 납부시 토지사용도 가능토록해 가급적 빨리
공장을 착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문영수 경제국장은 "분양가격 인하를 위해 지하철 2호선 잔토로
부지를 성토하고 농지전용부담금 대체농지부담금 등의 면제는 물론 가능한한
시비를 투입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분양가를 40만원선으로 낮출 경우 광주국가공단(평당 29만원),
군장국가공단(평당 30만4천원), 강원 북평국가공단(24만7천원) 등과
비교해도 입지, 물류여건 등을 감안하면 가격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