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하반기중 수도권지역에서 1천가구 이상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어서 청약대기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천가구 이상 대단위의 경우 산책로 조경시설 휴식공간 등이 배치되는 등
단지설계가 체계적으로 수립되는데다 쇼핑센터 스포츠센터 등 생활편익시설을
골고루 갖춰 주거여건이 뛰어나다.

특히 이번에 공급될 물량들은 용인 김포 남양주 수원 파주 등 수도권지역
에서도 인기가 높은 지역에 대거 몰려 있어 무주택자들에겐 내집마련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 일대

수도권 최고의 주거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용인시에서는 쌍용건설이 10월
상현리에서 23~52평형 1천68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모두
6곳에서 8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무더기로 공급된다.

특히 소형의무화비율이 폐지된 이후 40평형 이상 대형평형이 전체 공급
가구수의 60%선으로 예정돼 있어 청약자들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다.

용인수지지구와 인접한 수지읍 상현리와 성복리에서 태산이 1천5백81가구,
동훈주택이 2천3백가구, 삼호건설이 1천7백가구를 준비중이다.

분당신도시 오리역 남서쪽에 위치한 기흥읍에서는 대명건설이 1천3가구,
동아건설이 2천34가구의 아파트를 12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김포군 일대

한강을 사이에 두고 일산신도시와 마주보고 있는 이곳은 서울외곽순환고속
도로가 개통되면 인천국제공항과 경인운하의 관문역활을 하게 돼 서울거주자
들의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수도권외곽순환도로 인터체인지와 가까운 풍무리와 장기리에서는 8월부터
7천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된다.

풍무리에서는 신동아건설이 8~9월 사이에 22~46평형 1천2백56가구를,
청구가 33~65평형 1천가구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며 장기리에서는 월드종합
건설이 24~56평형 1천2백가구를, 기산이 11~12월께 3천2백가구를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파주시 일대

남북교류벨트로 본격 개발되고 있는 파주시에서는 9월 한라건설이 조리면
죽원리에서 31평형 이상 중대형평형으로만 1천2백21가구를 분양할 방침이다.

해태제과 건설사업본부는 10월께 금촌 경공업단지내 공장과 축사를 헐고
14~25층 32개동 2천9백여가구의 아파트단지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30평형대를 기준으로 평당 3백30만~3백40만원선으로 다른
지역보다 저렴하다.

<>기타 지역

부영은 남양주시 도농동 원진레이온부지에서 6천여가구의 아파트를 9~10월
사이에 공급할 계획이며 한라건설은 안양시 박달동에서 32평형이상 중대형
평형으로 1천5백81가구를 분양할 방침이다.

이밖에 동아건설은 10월께 남양주시 퇴계원리와 양편군 양수리에서
1천9백~2천가구의 대형단지를 준비중이다.

<김태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