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과 원룸주택의 장점을 조화시킨 "리빙텔"이 자투리땅 개발의
틈새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리빙텔은 준주거지역이상이 땅에 지을수 있는 오피스텔을 일반주거지역에
저층빌딩형식으로 도입한 것으로 사무와 주거기능을 겸할수있어 일반
다가구주택보다 수익성이 높다.

특히 리빙텔은 용도상 근린생활시설로 규정돼 가구당 0.6대의 주차장이
필요한 다가구 다세대와는 달리 40평에 1대의 주차장만 갖추면 된다.

이에따라 리빙텔은 주차장법이 된 이후 마땅한 개발방법이 없는
자투리땅 개발의 새로운 대만으로 떠오르고있다.

<> 리빙텔의 장점

다가구는 지상3층까지만 지을수 있지만 근린생활시설에 속하는 리빙텔은
지상6층까지 건립이 가능하다.

따라서 임대면적이 늘어나는 만큼 임대수익도 높다.

구조가 간단한 만큼 건축비도 평당 2백만-2백10만원선에 불과해
다세대나 다가구보다 평당 30만-40만원이 싸다.

분양면적과 전용면적의 차이가 별로 없어 전용면적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오피스텔보다 유리하다.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면적이 15평이라도 실제면적은 절반수준인 7-8평에
불과하나 리빙텔은 13-14평으로 넓다.

임대료와 관리비도 주택수준으로 저렴해 경제적 부담도 적다.

<> 건축시 유의점

리빙텔은 교수 연구원 사업가 자영업자 학원사업가등 전문직 종사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지하철 역세권이나 대로변 이면도로변등 도로변에 주로 위치하기 때문에
업무및 주거에 방해가 없도록 방음 단열마감재의 사용이 필수적이다.

특히 대로쪽에는 3중 유리창을 설치해야 한다.

내부구조도 주거공간과 사무공간을 분리해야 한다.

30-40평형의 리빙텔을 2-3명의 입주자들이 나누어 사용할 경우를 감안,
4개짜리 통유리로 창을 설치하고 조립식벽이나 칸막이로 분리하면 각각
창이 있는 3개의 리빙텔이 된다.

또 주거공간과 사무실이 가변형 조립식벽체나 칸막이로 완전 분리해야
한다.

세탁기 보일러실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배치하고 화장실도 실내에
배치하는게 좋다.

케이블TV 위성방송수신시설 복사기 전화기 팩스등 각종배선을 설치해야
한다.

<> 유망지역

자투리땅의 일반적인 개발방식인 다가구 다세대 상가주택과는달리
부지면적과 입지여건을 크게 따지지 않아도 된다.

부지가 대략 50평 이상이면 지을수 있으며 지하철 역세권이나 대로변
이면도로변등 도로만 끼고 있으면 건립적지라고 할수 있다.

유동인구가 머무르지 않고 지나쳐 상권이 죽어가는 곳도 가능하다.

강남권에서는 양재동 잠원동 청담동 역삼동 방배동, 강서권에서는 신정동
목동, 강북권에서는 마포 신촌, 강동권에서는 천호동 명일동 등이 유망
지역으로 꼽힌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