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 청학리 인근에 거주하는 박지원(46)씨는 그린벨트지역에
갖고 있던 땅의 이축권을 적절히 활용, 개발이익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한
사례다.

지난 6년간 수락산 인근에서 음식점을 해온 박씨는 그린벨트에 묶여 증축을
못하고 허름한 상태로 영업을 계속하던중 이곳이 청학택지개발지구로 지정
되면서 그의 음식점도 도로부지로 편입 되었다.

이에 따라 박씨는 그린벨트지역내에서 건축할수 있는 이축권을 활용,
청학리에서 용담리로 가는 도로변에 소유하고 있던 밭 5백평을 개발키로
하고 컨설팅업체를 찾았다.

용담리로 가는 도로변에는 지난 2~3년전부터 전원카페와 주말가든이 잇달아
들어서고 있지만 컨설팅 전문가는 유사한 업종을 따라하기 보다는 독창적인
개발방안을 제안했다.

컨설팅업체는 박씨 토지가 15m 도로에 접해있고 뒤편에는 개천이 흐르는데
착안, 송어나 향어 등 민물고기 횟집을 경영할 것을 권유했다.

박씨는 총 5백평 부지에 3백평은 주차장으로 쓰고 나머지 2백평에 건평 40평
지상1층 규모로 송어횟집을 지어 지난 5월 영업을 시작했다.

평창쪽에서 들여오는 고기들은 건물 뒤편의 개천에 마련한 간이양어장에서
보관, 싱싱한 상태로 손님들에게 제공했다.

박씨가 투자한 비용은 평당 건축비 2백30만원을 포함, 조경비 인테리어
시설비 농지전용비 등 모두 1억4천9백만원.

자신이 거주하면서 영업도 하기 때문에 내부 인테리어는 칠레산 미송을
쓰고 외부를 고급벽돌로 마감하는 등 내외장에 신경을 썼다.

현재 월평균 1천6백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재료비 인건비 제세공과금
으로 1천만원을 지출하고 6백만원정도의 순수익을 얻고 있다.

< 유대형 기자 >

<> 도움말 = 한국부동산컨설팅

(02) 393-8888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