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도시 남단에 위치한 용인시 수지읍과 구성면에서 올하반기에
1만5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무더기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경계로 좌우에 위치한 용인시 수지읍과 구성면은 각각
용인수지지구와 단국대학교 용인캠퍼스와 인접해 있는데다 분당신도시의
생활권을 형성해 수도권의 특급주거지역으로 인기가 높다.

특히 7월말부터 분양을 시작하는 용인수지2지구와 기흥영덕지구 등 공공
택지와는 달리 소형의무비율의 적용을 받지 않는 민간택지여서 30평형대
이상 중대형평형이 대거 나올 것으로 보여 청약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수지읍일원

동천리 풍덕천리 상현리 성복리 등에서 9천여가구의 물량이 준비중이다.

이들 지역은 수지지구에 비해 입지여건이 크게 처지지 않는데다 대형평형이
많이 공급되는게 특징이다.

수지읍 입구에 위치한 동천리는 판교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393번 지방
도로를 타면 5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동문건설 세흥코아 등이 2백~3백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한다.

인근에는 풍림아파트 진로아파트 등이 현재 공사중이어서 중규모 정도의
아파트단지를 형성할 전망이다.

편의시설은 수지1지구나 분당신도시를 이용할 수 있으며 도로나 전철
여건은 393번 지방도로와 분당선미금역이 수지1지구보다 더 가깝다.

수지2지구와 경계선상에 있는 풍덕천리에서는 동보건설이 2백2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단지규모는 작지만 1~3차 동보아파트와 불과 1백m 떨어져 있어
편의시설은 충분한 편이다.

분양가는 15% 옵션을 기준으로 평당 3백50만~4백만원선으로 예상되고 있다.

풍덕천리와 이웃한 성복리에서는 삼호건설 동훈주택이 두산기술원 인근에서
4천여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물량을 분양한다.

신봉택지개발예정지구와 거의 맞닫은 이곳에서는 40평형대 이상 대형평형을
전체물량의 60%선에 가깝게 공급할 예정이어서 특히 관심이 집중돼 있다.

이밖에 43번 국도 확장도로변에 있는 성복리와 상현리일원에는 쌍용건설
성우종합건설이 3천5백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구성면일원

단국대 캠퍼스가 위치하게 될 구성면에서는 6천여가구가 올하반기까지
분양된다.

동아건설 만덕주택 LG건설 정광산업개발 삼보종합건설 삼호건설 등 6개사의
아파트부지가 분당차량기지와 393번 국도사이에 몰려 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데다 분당오리역까지 이어지는 393번 지방
도로가 8차선으로 확장돼 주거 및 교통여건은 분당에 못지 않다.

특히 단지 건너편으로 대형 할인점인 마크로 3호점이 문을 열 예정이어서
입주할 즈음이면 생활에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분양가는 수지읍지역과 비슷한 평당 3백40만~4백만원선이다.

동아건설과 만덕주택은 30평형대 이상평형으로 2천34가구와 840가구를
계획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