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한제한없이 살 수 있는 "영구 민영임대아파트"가 서울 강남 수서에서
처음으로 임대분양된다.

삼성생명은 5일 강남구 수서택지개발지구에 짓고 있는 임대아파트
6백80가구에 대한 임대분양신청을 다음주말께부터 받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주공 등 공공형 장기임대아파트는 대거 건립돼 왔으나 순수민간업체
의 장기임대는 수서 삼성아파트가 처음이다.

평형별 공급가구수는 23평형(전용면적 18.1평) 98가구, 31평형(전용면적
25.7평) 5백82가구로 오는 11월 입주가 시작된다.

임대보증금은 23평형이 1억8백만원, 31평형은 1억5천8백만원선으로 주변
아파트 전세가격 수준이다.

삼성생명의 이 임대아파트는 위치가 뛰어난 데다 임대기간이 영구라는
점에서 수요자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삼성생명은 수요자들이 몰릴 것에 대비, 신청자에 자격제한을
두고 공급키로 했다.

공급계획에 따르면 <>17가구는 국가유공자에게 특별공급하고 <>3백33가구는
주택청약예금가입자중 무주택세대주에게 순위별로 공급하며 <>나머지
3백30가구도 순위별로 일반수요자에게 공급된다.

신청자들은 삼성생명측이 요구하는 자격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당첨자는
신청후 추첨으로 가려지게 된다.

이 단지는 지하철 일원역과 삼성서울병원이 인접해 교통과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02)751-8065,8189

<고기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