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공개념확산으로 부동산투기는 거의 사라졌지만 여유자금이 있는
사람은 여전히 부동산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

부동산투자는 생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약간의 시간과 노력으로 결실을
거둘 수 있는 재테크 수단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세월이 흐르면서 인구는 계속 늘어나지만 토지는 한정되어 있어
토지의 값어치가 상승하고 그만큼 돈을 벌게되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동산투자를 관심 우선순위로 꼽고 있다.

부동산투자는 매입시기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지므로 막상 투자를 하려하면
충분한 여유를 갖고 임해야 한다.

"남이 장에 가면 거름지고 장에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들이 어떤 일을 하게 되면 막연히 따라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부동산
투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대상물건을 자세히 분석해보지도 않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
부동산은 허겁지겁 사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부동산 투자의 적기는 무엇보다도 경기가 침체 상태에 있을 때이다.

불경기때에는 조건이 좋은 매물들이 호경기때 보다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투자여건이 좋은 부동산을 심심찮게 만나볼 수가 있다.

살 사람이 많으면 파는 사람이 유리해지며 팔 사람이 많으면 살 사람에게
유리해지는게 상식이다.

더구나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은 부동산은 더욱 그러한 현상이 심하다.

예를 들어 20평 남짓한 대지에 지어진 조그마한 3층짜리 상가 건물의 월
임대료가 2백10만원을 호가하다가 약간의 채권금액으로 인하여 경매를
당하는 위기에 놓여 1억8천만원정도면 매입할 수 있는 경우까지 있는게
부동산이다.

대체적으로 불경기에는 팔 사람이 많아지고 호경기에는 여유돈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해지므로 남들이 팔려고 애쓰는 불경기에 사고
남들이 사려고 애쓰는 호경기에 판다는 원칙을 가지고 투자시기를 가늠해
보면 만족한 투자결과를 얻을 수 있다.

김영수 < 미주하우징컨설팅 대표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