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택지매각 부진으로 각종 개발사업에 차질을 빚자 해운대신시가
지의 상업용지를 분할 판매키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부산시는 우선 해운대 신시가지 상업용지 3만7천평을 사업비 마련을 위해
4백평에서 1천5백평에 달하는 상업용지 53필지를 2백평에서 8백평 규모의
1백8필지로 분할해 평당 7백50만원에서 1천2백만원까지 매각키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이달말까지 택지개발계획을 변경한 뒤 다음달부터 공개경
쟁입찰을 통해 분할매각을 실시하기로 했다.

당초 이 땅은 4백평에서 1천5백평에 달하는 상업용지 53필지로 나누어 매
각할 예정이었다.

또 오는 6월부터 해운대신시가지내 5백51억원 상당의 미분양 단독주택 2
만5천평,3백32억원 상당의 공공용지 1만7천평,5백93억원 상당의 사회복지시
설 등 기타시설 2만평도 매각해 유관산업을 당초 계획대로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또 명지주거단지를 팔아 지방채 상환과 관급자재비 등을 갚기로 하
고이달말 1천1백85억원상당의 명지단지 공공주택용지 8만3천평의 분양공고
를 실시한 뒤 오는 10월부터 4백79억원 상당의 상업용지 1만4천평,1백78억
원 상당의 단독주택 1만4천평,8백59억원 상당의 공공용지 등 기타용지 6만
8천평을 분양키로 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